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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안철수 '악연'
김태순 기자  |  kts56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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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4.14  16:4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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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순 대표기자

김종인은 정치인이자, 경제학자이다. 초대 대법원장 가인 김병로의 손자이다. 그는 1981년부터 2016년까지 여러 정당을 넘나들며 헌정 사상 처음 비례대표만 5선 국회의원이 되었다.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압승을 거뒀다.  '김종인 신화'가 나오는 이유다.

안철수는 의사이자,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한 프로그래머 출신이다. 대선에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실패했다. 2011년 9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철수 출마 여부가 관심이 집중됐다. 당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50%를 상회했다.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박원순과 만난 후 불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10년전 꿈을 이루기 위해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지만 단일화 과정서 패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향해 '건방지다'고 비난한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발언을 놓고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안 대표가 지난 8일 오세훈 후보 서울시장 당선에 대해 '야권의 승리'라고 말한 부분을 문제삼은 것이다. 두 사람은 서울시장 선거와 총선을 거치며 만남과 결별을 반복했다.

둘의 인연은 2011년 시작됐다. '청춘콘서트' 등 진행하며 정치에 관심을 보이던 안 후보는 당시 야인이던 김 위원장에게 정치 멘토 역할을 부탁했다고 한다.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면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에서 패하면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 안 후보가 보선에 출마하려고 하자, 김 위원장이 "국회의원부터 해야 한다"며 만류했다. 이후 견해차로 관계가 소원해졌다. 

지난 5년 전 20대 총선에서도 사령탑으로 설전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안철수 대표는 김종인 대표(민주당 비대위대표) 향해 "낡음에 익숙한 사람들은 낡은 생각, 낡은 리더십, 그리고 또 낡은 방법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그 사람 사고에 기본적 문제가 있는 거지, 나는 그 사람이 정상적인 사고를 한다고 생각을 안 한다"라고 받아쳤다.

요즘 국민의당,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설전에 대해 비판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두 당 통합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거친 비난에 대해 안철수 대표는 통합의 필요성만 강조할 뿐 대응은 피하고 있다. 대신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오만불손' 구태 정치인의 표본'이라며 비난으로 응수했다. 설전이 비방으로 확대되자, 합당을 기해하는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는 김 전 위원장을 향해 "하고 싶은 말을 어떻게 다 하고 사느냐, 당이 붙잡아주지 않아 삐쳤느냐" 등 비판이 나왔다. 야권 분열로 통합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야권 통합을 이끌어야 하는 국민의힘으로서는 난감한 상황이다. 당 일각에서는 물리적 합당에 앞서 자체 쇄신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만만치 않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정권심판이 승리...야권 통합 놓고 '이전투구' 꼴불견

지난 7일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국민의힘이 압승했다. 오만한 정권 심판이 승리 요인이다. 국민의힘이 잘해서 승리한 게 아니다. 국민의힘으로 승리한 건 아니다. 안철수 대표 등 야권 통합이 주효했다. 하지만 야권 통합을 놓고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다. 승리에 도취해 국민은 보이지 않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협치와 동행은 정치인의 기본 덕목이다. 피어나는 것도 순간, 지는 것도 순간이다. 이런 자연 순리와 이치에 어긋나면 세상이 등을 돌린다, 승리한 자가 겸손지덕하지 않으면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

장자의 달생편에 목계지덕(木鷄之德)이란 말이 있다. 닭이 싸움에서 이기려면 교만함을 버리고 인내심과 평상심을 길러야 한다는 얘기다. 바다는 어떠한 물도 사양하지 않는다. 해불양수(海不讓水)다.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포용해야 지천의 물줄기를 끌어들여 바다를 이룰수 있다는 말이다. 두 사람의 건방진(?) 대결은 선거가 끝나도 진행형이다. 이들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따갑다. 내년 3월 대선 승리를 위해 두 사람의 대결은 끝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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