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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의 넋을 기리며오병익 청주경산초교장·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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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3.25  15: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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곯아 떨어진 아들 머리맡에서 자장가를 부르듯 /형과 보초병이 바뀌었네 /한숨을 자다가 또 일어나도 /불침번은 그대로라네 /형의 휴가로 세상 움켜 쥔 엄마 /버거운 삶 눈물짓다 말고 /봉긋한 웃음 만드나? 엄마 꿈 속에도 봄꽃 피울 무지개가 떴겠지 /필자의 시 ‘형이 군대에서 휴가 온 날’의 전문이다.

2010년 3월 26일 백령도해상에서 우리 해군의 천안함이 피격돼 두 동강 난 채로 침몰한 사건 일지가 2년이 흘렀다. 아직도 자식 잃은 어머니의 슬픔만 골 깊을 뿐, 젊음이 잠든 바다를 보면 춥다. 속이 터져라 세상을 빨래하던 파도가 고통스러웠다. 772함 수병 마흔 여섯 명 아들은 물살 센 바다 속에서 싸늘한 명찰만을 물에 불린 채 영원한 바다의 별로 잠들었다.

당시, 함장은 다친 부하에게 자신의 구명조끼를 입혀 구조와 탈출을 지휘했고 경험 많은 고참 부사관들은 ‘저 체온증으로 목숨을 잃을 수 있으니 절대로 물에 뛰어내리지 마라’며 승조원들을 최후 조치했다. 바다 그 밑에 여러 날 묶인 용사들의 생환 특보가 날아들길 고대했건만 슬픔은 겹겹으로 쌓였다. 구조대와 남상사의 선실 속, 첫 번째 만남은 싸늘한 주검으로 실낱같은 희망마져 앗아갔고 스스로를 준엄하게 달군 조국 수호의 불사조인 한주호 해군 준위도 머나먼 장송을 맞아야 했다. 침몰 해역으로 달려와 실종과 유류품을 수색했던 98금양호까지 끝내 가라 앉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삶의 편린으로 다가와 또 한번 억장을 무너뜨렸던 북의 도발이 아직껏 진실 게임에 묻혀지고 있다. 극한의 상황에서 초개와 같이 자신을 버리고 나라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 군인정신 그 애국의 넋에 머리 숙인다.

독도와 이어도의 다짐

그런데 ‘때는 이 때다’하고 불난 집에 석유를 콸콸 쏟아 부어 오히려 섬뜩한 이웃이 있다. 초등학교 교과서 기존 3종에 이어 나머지 2종까지 독도를 자기들 영토로 표기하고도 모자라, '한국이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는 어깃장을 곁들여 결국 모든 일본 초등학생들이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배우고 있으니 분통 터진다. 툭하면 어떤 틈새를 노려 자국의 이익을 취해 보려는 망상은 계속돼 왔고 단번에 끝날 일도 아닌 고수적 계략이다. 대일정책 역시 국익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고 일본인의 생각을 바르게 하는 새로운 물꼬를 텄으면 얼마나 좋을까만, 그들에게는 양심이 전제되지 않은 제국주의 근성으로 다져진 모양이다.속셈은 야욕이 충족될 때 까지로 봐야한다.

중국은 어떤가? ‘이어도는 우리 땅이다’라고 연일 외쳐대며 이어도 문제를 쟁점화 시키고 있다. 이어도야 말로 중국과 싸워야 할 분쟁 지역이 아닌 분명한 우리 수역이며 제주도민들에게 전설의 땅으로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이를 외면한 채, 대국이라는 운신의 폭을 과시하여 ‘꿩먹고 알먹으려는’ 셈법을 드러냈다. 무엇 때문에 우리 땅을 갖고 자꾸만 소유권 주장을 해야 하는지 참으로 피로하다. 비록 조급하긴 해도 독도와 이어도가 우리 땅으로 전제되지 않는 어떤 친교나 협상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일회성 구호의 어떤 집회나 유감표시를 떠나 무섭도록 냉정한 우리가 되어 국토수호에 비장함을 응집할 때다.
 
서해 동해 남해바다와 섬을 일궈온 역사를 생각하면 분한 마음에 섣부른 구절까지 떠 오른다. /누가 독도와 이어도를 넘보나 /툭하면󰡐부글부글󰡑약올리기 모자라 /네 것 내 것도 못가리니 /몇 번 씩 자빠져도 또 일어서 /얼간이 같은 고집 하나로 묶어 성깔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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