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범덕 청주시장

청주시가 다음 달 1~11일 2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다.

집단감염 양상을 보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한 조처다.

시에 따르면 이날부터 100인 이상 모임과 행사가 전면 금지된다. 스포츠 관람 역시 전체 관람석 중 10% 규모로 제한한다.

실내체육시설은 비롯한 학원, 교습소 인원 제한 기준은 4㎡당 1명에서 6㎡당 1명으로 강화하도록 권고했다.

종교시설 예배·미사·법회 참여 인원은 좌석 수 20% 이내로 제한 권고를 내렸다. 종교시설 내 편의시설 운영도 중단한다.

한범덕 시장은 31일 브리핑을 통해 "청주시민 모두가 현재의 엄중한 상황에 공감해 경각심을 가져줘야 한다"면서 "느슨해진 마음을 다잡고 잠시 일상을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한 시장은 "여기서 더 무너지면 상황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며 "준 2단계 수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는 기간 동안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청주 지역에서는 지난 24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92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나왔다. 하루 평균 10명이 넘는 수준이다.

자가격리자만 해도 1167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 유행의 지속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감염재생산지수도 최근 1 이상으로 높아졌다. 확진자 한 사람이 한 명 이상에게 감염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문제는 집단 합숙시설과 학원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 연고 핸드볼 선수단인 SK호크스에서 시작한 코로나19가 안팎으로 확산한 데다 어학원에서도 학생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이뤄졌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 사례 역시 문제다. 확진자 16명은 현재까지 감염경로가 특정되지 않아 추가 확산의 불씨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방역당국 설명이다.

시는 코로나19 차단에 전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