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65세 이상 고령층 등을 대상으로 한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충북에서도 시작됐다.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도내 보건소와 요양병원에 1만6200명분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도착하면서 2분기 접종에 들어갔다.

의료진이 있는 요양병원은 이날부터 자체 접종을 시작했다. 접종 인원은 요양병원 환자와 종사자를 합해 5114명이다.

요양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8612명의 접종은 정부의 분산 접종 방침에 따라 30일부터 차례로 이뤄진다.

의료진이 없는 요양시설은 보건소 접종팀이 현장을 방문해 접종하거나 입소자와 종사자가 보건소를 찾아 접종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다음 달 1일부터는 만 75세 이상 노인 13만2024명과 노인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1943명의 화이자 백신 접종도 시작한다.

2분기 접종 대상자에 추가된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초중등 보건교사 815명, 어린이집 장애아동 전문 교직원과 간호인력 103명은 다음 달 1일부터 AZ 백신을 접종한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1~2학년) 교사를 비롯한 종사자 1만3036명은 6월부터 AZ 백신을 맞는다.

만 65세 이상 일반인 27만8346명, 만 64세 이하 만성질환자 3277명, 보건의료인·사회필수인력 1만5903명의 백신 접종도 6월부터 이뤄진다.

일반인 등 33만2446명을 대상으로 한 2분기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도내 14곳의 예방접종센터도 속속 문을 연다.

먼저 다음 달 1일 청주 상당과 충주, 음성에 있는 센터 3곳이 접종을 시작한다. 나머지 11곳도 차례로 접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상반응 대응을 비롯한 응급상황 발생에 대비해 전문의·역학조사관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신속대응팀도 운영에 들어갔다.

충북도 관계자는 "정부의 백신 공급 일정과 안정적인 접종을 위한 인원 분산 등을 고려해 접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내 백신 접종률은 이날 만 65세 이상 대상자 1만5000여명이 추가되면서 오후 4시 기준 54.0%로 전날 82.7%보다 다소 떨어졌다. 이상반응 신고는 242건으로 아직 중증 반응 사례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