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은 22일 19대 국회의원 비례대표 20명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1번 문정림(50, 여) 대변인, 2번은 김용주(57) 부산광역시당 위원장이, 충남 서산·태안 공천이 확정됐던 변웅전 의원은 4번, 안대륜 에코포레그룹 명예회장은 10번에 각각 배정됐다.
　
선진당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4번까지 당선자를 낸 바 있다.
　
그러나 창당과 함께 당을 지키며 지금의 선진당을 뒷받침해 온 황인자(56, 여) 최고위원은 최근 당 지지도를 감안할때 당선 위험순번인 3번, 이흥주(69) 최고위원도 당선밖 6번을 배정받아 향후 이에 따른 당내 불협화음도 예고된다.
　
실제, 이회창 전 대표는 최근 비례대표 명단을 보고받은 후 황 최고위원과 이 최고위원 등 측근들이 당선밖 순번을 배정받은 것에 불편한 듯 "공천 과정에 문제가 많다"며 명예 선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 당 안팎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이흥주 최고위원도 즉각 "이번 비례대표 공천은 심대평 대표의 '사천(私薦)의 극치'"라고 규정하며 비례대표후보 사퇴를 선언, 당내 분열을 예고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사퇴의 변'에서 "이번 비례대표후보는 전문성과 직능대표성, 사회적 소외층에 대한 배려, 당 화합과 득표에 대한 기여 등 당의 비례대표 공천기준은 철저히 무시된 채 오로지 심 대표와의 친소관계로 결정된 공천"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오죽했으면 이현청 공천심사위원장이 비례대표 발표 기자회견에서 '공천위원장과 위원의 뜻이 온전히 반영된 공천에서 벗어났다. 한계를 느낀다'고 말했겠느냐"고 반문하며 "공심위는 온데 간데 없이 오로지 조자룡의 헌 칼 휘두르듯 대표의 권한을 남용한 원칙도, 기준도 없이 정도에서 벗어난 사천"이라고 힐난했다.
　
이 최고위원은 특히 "심 대표의 전횡으로 공당인 선진당이 사당이 됐다"면서 "그 동안 원칙과 정도를 걷는 선진당, 사회에서 소외된 약자를 따뜻하게 보듬는 정통 보수정당인 선진당을 지지하고 성원해 준 당원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고 탈당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자유선진당 비례대표 명단>

△1번 문정림 대변인(50·여)

△2번 김용주 부산광역시당 위원장(57)

△3번 황인자 최고위원(56·여)

△4번 변웅전 최고위원 및 국회의원(71)

△5번 송아영 충남 교향악단 운영위원(48·여)

△6번 이흥주 최고위원(69)

△7번 정영순 저술가 및 사회교육가(57·여)

△8번 강창규 인천서부산업단지 공단 이사장(57)

△9번 이명숙 대구광역시당 공동위원장(61·여)

△10번 안대륜 에코포레그룹 명예회장(72)

△11번 최흥묵 전 계룡시장(63)

△12번 함영이 홍보국장(46·여)

△13번 장동학 중앙위 재외국민위원장(61)

△14번 김국모 서민보호위원장(49)

△15번 신명곤 경북도당위원장(50)

△16번 박영환 전 조직국장(51)

△17번 서규석 정책연구실장(53)

△18번 박대성 조직국장(51)

△19번 김장호 기획당무조정팀국장(49)

△20번 이기주 부대변인(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