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청주시 청원구 넥스트폴리스 부지 내 벌집(투기목적의 임시주택)으로 의심되는 조립식 주택 사진.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15일 충북지역 선출직 공직자와 자치단체 공직자에 대한 투기 실태를 철저히 전수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충북참여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 "부동산 시장의 부패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지만, 이것이 현 정부나 LH에 국한된 얘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단체는 "서민들은 노동의 대가를 받으며 대한민국의 근간을 받치고 있을 때 각종 권력자는 국가 정보를 이용해 투기를 일삼고 불로소득을 챙긴 사실이 확인됐다"며 "충북 지역도 신도시나 산업단지가 신규로 개발될 때마다 어김없이 땅콩주택이 등장했고 빽빽한 나무숲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쇄신책을 내놓고 충북도와 청주시도 자체조사를 한다고 발표했지만 청주 넥스트폴리스, 오송제3국가산단 등 일부 지역에만 국한됐다"며 "시기도 한정적이고 특정부서에 근무한 이력이 있는 사람으로 한정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충북참여연대는 "청주시만 보더라도 공무원 전체 3000명 중 3분의 1이 친인척이고 부부 공무원은 300쌍에 육박한다"며 "비밀스러운 업무 추진이 힘들고 각종 정보가 공유될 가능성이 넘쳐나며 (이 같은 상황은)충북도라고 상황이 다르지 않을 것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북도, 청주시의 모든 공무원을 비롯해 도내 기초지자체와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투기 여부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체조사 전 과정 투명 공개, 투기 관련자 적발 시 엄벌과 재발방지 대책 수립, 선출직 공직자·자치단체장·시도 의원으로 조사 확대, 시·도 사무관 이상 재산공개 의무화 등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