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선 고속화 달천구간 선형개선 위치도. 충북도 제공

충북도가 충주지역의 최대 현안인 충북선 철도 달천구간 선형 개선을 현재 추진 중인 충북선철도 고속화 사업에 반영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15일 도에 따르면 달천을 횡단하는 충북선 철교는 대형사고의 위험성을 안고 있어 조속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천기본계획 상의 충주댐 홍수위보다 1.77m 낮고, 교각 사이 간격인 경간장도는 기준보다 25m 부족하다.

철도 건널목이 500m 내 3개가 설치돼 통행 불편과 안전사고 위험성이 있다. 철도 주변의 3개 마을 309가구는 비산먼지와 소음·진동에 시달려 왔다.

특히 1991년 충북선 철도의 차량 횡단을 위해 설치한 과선교는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경찰에 접수된 사고는 161건이지만 실제는 2~3배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도는 선형 개선과 과선교 철거 등을 기본계획이 수립 중인 충북선 고속화 사업에 반영해달라고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선형 개선은 'ㄱ'자로 굽은 기존 충북선 철도를 없애고 달천철교부터 충주역까지 직선화한 2㎞ 구간에 고가철도를 신설하는 것이다.

다만 이 사업을 위해 1706억원이 추가로 소요되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도는 달천 구간이 개선되면 철도 안전사고 우려 해소, 지역균형 발전, 과선교 철거에 따른 경관 개선 등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충주의 숙원 사업인 만큼 충북선 고속화 사업에 포함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에 적극 건의하겠다"며 "최종 반영을 위해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주시는 달천 구간 선형 개선 등을 위한 5만 시민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시민들의 반영 염원을 담은 서명부를 만들어 이달 말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