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1호 공립 대안고등학교인 은여울고가 지난 3일 개교 이후 첫 교육활동으로 '신입생 캠프'를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은여울고 신입생 캠프를 소개하는 학생들과 학교 관계자. 충북도교육청 제공

충북 1호 공립 대안고등학교인 은여울고가 지난 3일 개교 이후 첫 교육활동으로 '신입생 캠프'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은여울고는 9∼19일 강원도 해파랑길에서 '나를 찾아 떠나는 해파랑길 신입생 캠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12명의 신입생 전원이 참가한 이 캠프는 강원도 고성에서 묵호까지 배낭을 메고 하루 20㎞를 걸으며 자신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지를 탐색하는 활동이다.

자연과 자신에 집중하자는 취지에서 캠프기간 휴대전화는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친환경 삶을 실천하자는 의미에서 식사 때 잔반 줄이기, 일회용 컵 사용하지 않기, 물 절약하기 등 실천하고, 거리의 쓰레기 줍기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이 캠프는 각계에서 돕는다.

임훈 순천향대 부천병원 교수는 학생들의 건강을 체크하는 등 의료지원을 하기로 했고, 이동미 작가(대한민국여행작가 협동조합 대표)는 학생들과 함께 걸으며 '해파랑의 역사와 의미'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청년 가수 '살랑'은 야영할 때 학생들에게 노래를 들려주기로 했다.

충북학생수련원은 이 캠프의 기획 단계부터 힘을 보탰고, 캠프에 필요한 장비도 지원했다.

학생들은 캠프를 마친 뒤 소감 등을 정리한 '에세이 수첩'을 만들 예정이다.

은여울고 관계자는 "학생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참여와 소통, 협력을 배우는 과정으로 이번 캠프를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