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의회가 올해 해외연수비를 전액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시의회는 4일 시민 생활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차원에서 여야 합의로 '외국 선진의회 및 시설연수비' 반납결정을 했다.

의원 1인당 300만원씩 모두 5천700만원으로 책정된 올해 해외연수비는 제1차 추가경정예산에서 삭감 처리된다.

시의회는 이 예산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위한 사업비로 활용할 예정이다.

의원들을 수행하는 사무국 공무원들의 해외연수비 2천100만원도 함께 삭감될 것으로 보인다.

천명숙 의장은 "코로나19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의원들과 힘 뜻을 모으고,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함에도 상당수 지방의회가 해외연수비를 편성해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다른 의회도 해외연수비를 속속 반납할 것으로 보인다.

제천시의회는 지난해 12월 2021년도 예산안 심사 당시 시민들의 아픔을 보듬겠다며 의원 해외여비, 의정 역량강화 위탁교육비에 의자·소파 구입비까지 전액 삭감해 모범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