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여성연대 관계자들이 22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의 성상납 의혹과 관련해 엄중한 수사와 진실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성추문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청주 상당 정우택 후보에게 경쟁 관계인 민주통합당은 물론 통합진보당에 이어 시민·사회단체까지 후보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충북도당은 22일 오전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시사주간지가 보도한 정 전 지사의 제주도 술자리·성매수 의혹 관련 보도를 근거로 공세를 퍼부었다.

민주통합당 충북도당은 "언론 보도대로 정 후보가 제주도에서 청년 실업가들과 골프를 친 뒤 룸살롱에서 술을 마신 것은 포털사이트 블로그를 통해 익명의 제보자가 제기한 내용과 일치하고, 청주의 한 일식집에서 술값 145만원을 지불했다는 것도 연도는 다르지만 날짜와 금액이 동일하다"며 "지사 재직 시절 최소한의 품위마저 내팽개친 점이 드러난만큼 정 후보는 진실을 밝히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청주YWCA·충북생활정치여성연대 등 6개 단체가 참여하는 충북여성연대도 같은 장소에서 회견을 하고 "정 후보는 언론이 제기하는 성상납, 불법정치자금 수수, 여성과의 부적절한 관계 등 4대 의혹을 밝히라"며 "새누리당은 정 후보의 공천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21일 통합진보당 충북도당 여성위원회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정 후보의 성상납 추문에 대해 격노한다"며 "사법수사기관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한다"고 촉구했다.

'2012총선 충북유권자네트워크'도 지난 20일 성명을 통해 정 후보가 지사로 재직하던 기간 청년 기업인들과 제주도 출장 간 것으로 추정되는 2008년 6월부터 2010년 6월까지 정 전 지사의 출장 기록과 이 기간에 지출된 업무추진비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청했다.

이에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성명을 내고 "현재 벌어지고 있는 비열하고 치밀한 정치공작과 기획사이버테러는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치졸한 작태"라며 "민주통합당과 일부 언론, 시민단체로 위장한 일부 정치단체가 혼연일체가 돼 악의적인 사이버테러를 일으키고 있다"고 방어에 나섰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정해진 각본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듯 한 일련의 사건 전개에 특정 정당, 특정 후보 개입 가능성과 불순세력의 거대한 음모가 자리하고 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며 "새누리당은 모 언론이 보도한 기사를 검증한 뒤 고발은 물론 모든 법적 수단을 통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