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을 앞두고 충북도내 선거 분위기가 과열·혼탁 양상을 빚고 있다.

충북도선관위는 현재 도내에서 33건의 선거사범을 적발해 이 중 9건을 고발하고 23건은 경고했으며 1건은 수사기관에 이첩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도 21건(36명)에 대해 내·수사 중이며 경찰도 20건(39명)에 대해 수사 중이거나 입건하는 등 현재까지 선관위와 검·경에 적발된 선거사범은 1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들 대부분은 기부행위와 관련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최근 선거구민에게 현금을 제공하고 특정 후보 지지를 부탁한 주민자치위원을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위반 혐의로 구속하는 등 기부행위 관련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경찰도 한 모임에서 10만원을 건넨 A씨 입건을 비롯해 다양한 첩보를 바탕으로 선거사범 단속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특히 공안검사를 한 명 더 보강한 검찰은 일부 지역의 선거가 혼탁·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총선보다 일찍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 뒤 주민 제보전화를 24시간 받는 한편 첩보수집도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유관기관과 협조체제를 구축해 선거사범이 적발되면 신속한 수사는 물론 경찰서장이 내사 단계부터 수사종결 때까지 책임지고 수사를 지휘 중이다.

검·경 관계자는 “조직동원이나 매수, 허위사실공표 행위 등을 집중 단속하고 있다”며 “신고·제보자에게는 최고 5억원까지 보상금을 지급하고 신고자의 신분 보호는 철저히 보장하니 선거법 위반 행위가 발견되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