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주민들은 3일 청주시를 방문해 "이에스지 청원이 오창읍 후기리에 폐기물 소각장 등을 건립하기 위해 낸 도시계획시설 입안을 거부하라"고 촉구했다.

오창읍 주민들은 오창읍 이장협의회 등 주민 1만2040명이 서명한 오창 후기리 소각시설 건립 반대 서명부를 청주시에 제출했다.

오창읍 주민들은 "오창에는 이미 민간매립장 두개와 민간 소각장이 운영되고 있어 주민들의 건강권이 침해받고 있음에도 발암물질을 배출하는 소각장을 추가로 건설하겠다는 것은 오창을 전국 최악의 대기오염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것과 다름 없다"고 반발했다.

또 "오창에 더 이상의 소각장 등 폐기물 처리 시설이 들어서지 못하도록 주민들이 모든 수단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소각시설은 차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부지와 불과 500여m 거리에 있다"며 "청주시는 첨단과학산업 발전을 위해서라도 폐기물처리시설 입안을 거부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에스지 청원은 지난해 3월 4일 금강유역환경청에서 사업계획서 적정통보를 받은데 이어 지난해 12월 1일 청주시에 폐기물처리시설(소각시설, 파·분쇄시설) 설치를 위한 도시계획시설 입안을 제안했다.

청주시는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등을 거쳐 이달 중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청주에는 전국 폐기물시설 67곳 중 6곳이 있고 최근 수 년동안 영업허가 취소, 건축허가 불허 등을 놓고 4개 업체와 6건의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