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오후 괴산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연 임각수 괴산군수가 괴산대제산업단지 전 사업시행업체 대표의 금품·향응 제공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임각수 괴산군수가 21일 괴산 대제산업단지 전 사업시행업체 M사 대표가 제기한 담당 공무원 금품·향응 수수 의혹을 부인했다.

임 군수는 이날 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제산업단지 조성 사업과 관련해 M사 대표의 폭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임 군수는 이날 "M사 대표가 담당 공무원에게 1000만원을 제공했다는 내용은 사실무근이고 엄밀히 조사해 엄벌로 처단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임 군수는 이어 "M사 주장대로 공무원이 향응·뇌물을 받았다면 어떻게 당초의 사업 시행자를 변경할 수 있겠는가"라며 "받은 것이 없기 때문에 군은 과감히 적격 사업자로 변경하고 우리의 의지대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임 군수는 "담당 공무원에 따르면 M사의 사업 수행 능력을 판단하기 위해 출장중 몇 번을 사양했으나 극구 붙잡고 저녁식사를 하자고 해 식사하고 노래방에 갔다고 한다"며 "이는 부정적이고 향응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군 사업을 추진하면서 인간관계 유지를 위해 인지상정상 빚어진 사안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군수는 "M사가 전력이 좋지 않고 능력이 없어 사업시행자를 변경했던 것"이라고 사업시행자 변경 사유를 설명하고 "앞으로 산업단지 추진 건설사 확정,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보상 등을 7월까지 완료한 뒤 8월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사는 지난 달 23일 괴산군이 협약 해지 통보와 사업시행자 변경 신청서를 반려하자 부당하다며 지난 12∼16일 군청 앞에서 집회를 하면서 괴산군 공무원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감사원은 이에 해당 공무원을 상대로 사업 변경 과정과 금품 수수 등에 대한 감사를 벌였다.

해당 공무원은 M사 대표로부터 받은 170만원 전액을 부득이 괴산군민장학회에 장학금으로 기부했다며 지난 19일 M사 대표를 무고·명예훼손 혐의로 괴산경찰서에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