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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 여야 공천 유감김춘길 주필 겸 대기자
김춘길  |  kck90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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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3.21  14: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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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등 여야 4·11총선 후보자 공천이 완료되고 21일 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했다. 곧 이어 22일부터 이틀간 선관위에 후보 등록절차를 마치면 29일부터 13일 간의공식적인 득표전이 전개된다. 각 정당과 정당 공천후보자, 무소속 후보자들이 국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필사적인 자세로 공방을 벌이기 시작했지만, 선거철마다 정치권의 감언이설에 농락당했던 유권자들은 착잡한 심정으로 총선판을 바라보고 있다.

이번 총선의 여야 후보 공천 결과에 대해 당내외의 시각은 ‘돌려막기 공천’, ‘낙하산 공천’, ‘여론조작 공천’ 등이라며 싸늘하기만 하다. 친이명박계의 생존율 46.5%, 친박근혜계의 생존율 63.5%를 기록했다는 새누리당 지역구 공천과 비례대표 후보 공천 결과에 대해 비상대책위원회는 불만을 터트렸다. 비대위는 21일 특히 비례대표 후보 중 이봉화 후보(15번) 등 2명에 대해 공천위에 재심의를 요구, 공천위는 이봉화 후보만 공천을 취소했다.

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이었던 인명진 목사도 지난 19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새누리당 공천에 대해 “원칙 있는 공천도 아니고, 뭐 쇄신은 말할 것도 없고, 시스템 공천도 아니고, 국민 눈높이 공천이라기보다는 ‘박근혜 눈높이 공천’이다. 이런 말도 있고, 감동 없는 공천이다”라며 실망감을 표시했다.

우리가 보기에도 충북에서 새누리당은 유망한 젊은 지역구 후보자를 선택하는데 실패했다. 그런 중에도 46명의 비례대표 후보 중 충북에서 일신여고를 나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숭실대 김현숙(45)교수를 당선 안정권인 13번에 배치한 것은 반길 일이라 하겠다. 그러나 35번에 배치된 정윤숙 전 충북도의원(55·여·사단법인 충북우수중소기업협의회 감사)의 금배지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하겠다. 비례대표 후보 15번에 이름을 올렸으나 도덕성 논란을 빚었던 이봉화 전 보건복지부 차관은 충주여고를 졸업했지만 경남 양산 출신이다. 이봉화씨는 20일 부동산 투기, 쌀 직불금 수령 논란 등으로 새누리당 국민배심원단도 그의 비례대표 후보 재의를 요청했었고 결국 21일 공천이 박탈됐다.

민주통합당의 공천결과에 대해서도 신랄한 비판이 가해지고 있다. 박영선 최고위원은 21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공천이 당내외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공명정대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출하며 최고위원직 사퇴의사를 밝히고 당 최고위원회에 불참했다. 인명진 목사 역시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 공천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노이사’(노사모·이화여대·486)공천, 고무줄 공천, 낙하산 공천”이라고 한다면서 심각한 공천후유증을 지적했다.

충북의 공천만 보아도 민주통합당은 ‘신선한 새 피’의 수혈이 전무한 실정이어서, 과거 그 밥상에 그 반찬을 차려놓고 유권자에게 표를 달라는 구습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비례대표 후보 40명 중 충북 출신 도종환(57) 시인이 당선 가능성이 높은 16번에 배정된 것은 눈길은 끌고 있다 하겠다.

이번 4·11공천 결과에 있어 여권은 친박에 의한 친이계 학살론과 FTA협정. 4대강 사업 등 현 정부의 중요사업 추진자들의 공천으로 ‘이명박근혜 공천’이라는 여론이 비등하다. 그런데 일반 유권자들의 관심 사항은 어떤 계보의 후보가 아니다. 야권 후보도 출신계보가 국민들의 선택 기준이 아니다. 여야 및 무소속 후보를 막론하고 이 나라 주권자인 국민들의 유념사항은 어떤 인물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국회의원으로서의 소명을 수행할 수 있겠느냐 하는 인물적격성을 따져 선택하는 일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이번 총선거전도 구태의 후보들이 많아 과거의 총선 양상에 비해 크게 향상된 것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의 경우 어쩌면 우려할 현상이 더 나타날 지도 모른다. 벌써부터 과열상을 빚고 있는 청주 상당구 선거전은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와 민주통합당 홍재형 후보 간에 난타전을 벌이고 있어 청주 시민들은 물론 충북도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충북의 ‘정치일번지’를 ‘정치끝번지’로 추락시키고 있는 인상이다.

차제에 다시 한 번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후보들 간의 음해성 상호 공격은 승리자가 없고 모두 패배자가 된다는 점이다. 명색이 국회의원과 도지사까지 역임한 인물과 3선 국회의원과 경제부총리를 역임하고 현재 국회부의장인 후보들 간의 선거전이 정정당당한 게임을 하지 못하고 저잣거리의 이전투구(泥田鬪拘)를 계속한다면 양측 모두 중상을 입게 되고, 이긴다 해도 ‘상처뿐인 당선’이란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제발 정신 차려 치졸한 싸움을 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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