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서류로 정부 보조금을 착복한 영농법인 대표, 어린이집 원장, 건설업자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이런 혐의(사기 등)로 45명을 불구속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이 가로챈 보조금은 모두 11억6천만원에 달한다.

경찰에 따르면 건설업자 박모(45)씨는 청원군의 `못자리뱅크' 사업을 맡아 하면서 이모(62.입건)씨 등 영농법인 대표 7명과 짜고 2009년 4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영농법인 자기부담금 서류를 위조하는 수법으로 모두 11억3천여만원의 보조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모(35)씨는 청주시 상당구의 한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지난해 7월 원생의 보육일수를 속여 330만원을 챙겼고, 최모(52)는 2008년 2월 청주고용지원센터에 허위신청서를 제출, 실업급여 230만원을 받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형사입건된 피의자 중에는 어린이집 원장 3명, 실업급여 부정수급자 32명, 쌀직불금 부정수급자 2명이 포함돼 있다.

경찰은 이런 수법으로 국고보조금을 빼돌리는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