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보은·옥천·영동 예비후보(59). 그는 의리의 돌쇠다. 한 번 인연을 맺으면 끝까지 간다고 해서 붙여진 닉네임이다. 일 추진력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한 번 시작한 일이면 끝장을 보는 사람이다. 깔끔한 매너에 차돌처럼 야무지다는 평을 듣는다. 배짱이 두둑하고 승부근성도 뛰어나다. 선거와 ‘조직의 달인’이다. 2006년부터 4만5천여 회원을 거느린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을 6년째 맡아오고 있다. 충북 사람이 전문건설협회 수장이 되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그는 옥천 출신이다. 가난한 농부 아들로 태어났다. 어머니가 옥천서 국밥집을 하며 대가족 생계를 꾸려갔다. 가난 때문에 중학교를 마치고 부산으로 갔다. 구두닦이, 세차 등 갖은 고생을 했다. 주경야독의 생활이었다. 고등학교와 대학도 20세 넘어 졸업한 ‘만학도’다. 어릴 때 눈물 젖은 빵을 먹어 본 것이다. 그래서 서민들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는 생활이 안정되면서 고향과 불우이웃 돕기 등에 관심을 쏟았다. 나눔의 경영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주위에 따르는 선·후배들이 많다. 그는 사업에도 성공했다. 이제는 고향발전을 위해 일하는 게 마지막 소원이다. 농민과 서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한다. '남부 3군을 확 바꿉시다!'가 슬로건이다. 박 예비후보를 영동읍 선거사무실에서 만나 남부 3군의 현안과 문제점, 그의 정치철학 등을 들어봤다. - 편집자 주
▲ 박덕흠 보은·옥천·영동 새누리당 예비후보.
Q. 19대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이유는.
A. 과거를 제대로 평가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남부 3군을 쇄신시키며 변화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지금 남부 3군에는 군민들의 희망과 꿈을 함께 이룰 수 있는 진정한 소통의 리더가 필요하다.
남부 3군은 아직도 전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에 가난을 극복한 경험과 온 몸으로 세상과 부딪히면서 배웠던 경험을 이젠 남부 3군 발전을 위해 쏟아 부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앙과 지역을 열심히 다니며 남부 3군 발전을 위한 고리를 연결시킬 수 있는 열정과 능력이 필요하다. 부지런함·성실·노력으로 남부 3군의 발전에 최선을 다 해 남부 3군 군민들에게 새로운 희망, 아름다운 희망, 준비된 희망을 만들어 내겠다.
Q. 지난 19일 오후 영동읍 로타리 선거사무소에서 4·11 총선 필승결의대회를 겸한 개소식을 마쳤다. 개소식 감회와 남부 3군 청사진은.
A.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남부 3군 군민들이 만족할 때까지 군민들이 원하는 정치, 바라고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 서민과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더 열심히 뛰어다닐 것이다.
경제학자 레스터 서로는 21세기를 지배할 최대 무기는 인적자본이라고 했다. 농촌지역은 이런 인적자본, 즉 생산과 소비를 담당할 경제인구가 적다. 이로 인해 지역경제 규모가 축소되고, 경제 규모가 작다보니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지역이탈이 발생하고, 이는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야기하게 됐으며 지역 내 문화·복지서비스 약화를 초래하고, 삶의 질에 대한 불만족은 또다시 인구 감소 원인이 되며 지역경제를 쇠락시키는 악순환이 전개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는 결국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는 가의 문제이다. 먼저 베이비부머 세대 귀농귀촌을 통한 인구 유입(귀농귀촌특구 조성)과 문화관광산업, 농산물 판로 확대(생협), 소상공인 지원 강화, 생애맞춤형 복지서비스 확대, 기업 유치 등에 힘 쓸 것이며 이를 재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지방재정 강화를 추진할 것이다.
지난 10여 년 간 남부 3군은 기업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가장 큰 이슈이고 이것이 지역발전을 견인시킬 주요 정책으로 추진돼 왔다. 그러나 남부 3군에 조성 중인 산업단지들에서 대규모 부지가 일시에 나올 경우 분양난을 겪게 될 것이라는 분석 또한 만만치 않은 상황이며 수도권 규제 강화와 기업들의 인식의 전환이 없을 경우 기업유치가 쉽게 전개되지는 못할 상황이다.
따라서 기업유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되 우리 남부 3군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으로서 경제 활성화를 추진해야 하며 사회적으로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이들의 사회 진출이 창업과 귀농에 중점적으로 진행되는 추세에 따라 남부 3군을 귀농귀촌특구로 조성, 인적자본을 확충하고 이를 통한 지역경제 규모 확대가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지역 내 소상공인들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소상공인 지원정책을 강화하고 생협조직 연계와 구성을 통한 농·특산물 판로 확대, 문화관광산업 발전을 모색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할 구상이다. 더불어 생애맞춤형 복지서비스를 확대해 복지와 고용 창출을 동시에 얻어낼 수 있도록 하고 사회적기업과 마을기업을 육성, 자생적 고용과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지역경제의 악순환 해체와 선순환 구조 구성은 단순히 어느 한 분야의 강조와 육성을 통해서 이뤄질 수 없다. 지역 문제를 조감하고 복합적인 문제의 해결 실마리를 찾아 ‘작은 것’부터 챙겨갈 때 주민 삶의 질이 높아지고 인구 감소, 저출산·고령화, 복지 확대, 농업 발전 등 지역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요소들의 문제들이 해결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Q. 이재한 예비후보 고발 내용을 구체적으로 얘기한다면.
A. 대개의 선거전에서 네거티브와 마타도어는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상대 후보의 네거티브 전략은 정도를 넘어 무한흑색비방이라고 느낄 수 밖에 없을 정도로 꼼수를 펼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일 충청일보의 여론조사에서 내가 40.1%, 이 후보가 9.65%라는 지지율이 나와 남부 3군 군민들께 감사하고 더욱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각오는 다졌지만 한편으로는 이 지지율 차를 만회해 보겠다고 얼마나 더 강한 네거티브를 펼치려 할까라는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그러던 중 이 후보의 예비홍보물에 대한 상황을 우리 선거사무소에서 파악하게 됐는데 예비홍보물이라는 것이 뭔가. 후보자가 지역 주민들에게 자신의 비전과 능력을 어필하고 군민과 약속하는 표현 방식의 하나이지 않나.
그런데 이 후보의 홍보물은 첫 장부터 비전 제시가 아니라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상대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을 적시한, 후보자 비방의 성격이 너무 강했다. 자기에 대한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힘으로 결과를 성취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자신에 대한 표현은 극대화하고 상대 후보에 대해서는 멸시와 폭언을 쏟아 붓는 표현을 서슴지 않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과 왜 이렇게 밖에 할 수 없을까라는 연민도 느꼈다. 그동안 그렇게 네거티브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진짜 일관성 있게 네거티브만 보여주는 모습을 보여 고심 끝에 경찰서에 고발을 하게 된 것이다.
▲ 박 예비후보가 본보 김태순 대표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Q. 지난달 29일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옥천군 안내면 안사천사모(안내면을 사랑하는 천사들의 모임)와 옥천읍 교동리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할 당시 박 비대위원장과 나눈 대화는.
A. 재경옥천군향우회장을 하고 있을 때 몇 번씩 만나서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지역 현안 등을 잠깐 얘기했다. 어쨌든 박 비대위원장이 남부 3군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나도 국회의원이 되든 안 되든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려 하고 있다. 박 비대위원장이 주자로 부각되고 있고 나도 그 쪽에 몸 담고 있기 때문에 정권 재창출에 기여해 꼭 만들어내겠다.
Q. 이재한· 심규철 예비후보를 제치고 당선될 자신은.
A. 우선 여론조사 결과이기는 하지만 내가 지지율 40.1%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남부 3군 지역 주민들이 세습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지역의 변화와 발전이라는 희망의 모티브를 내게서 찾으려 한다는 게 드러난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지금은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심 후보가 새누리당 내 예비후보자로서 선의의 경쟁을 벌일 당시 심 후보는 국민경선이든 전략공천이든 당에 뜻에 따르겠다 했고 나는 심 후보의 결정으로 이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등 철새정치의 구태를 지역 주민들에게 보여드리지 않게 돼 감사하다고 밝혔다.
심 후보가 나와 경선 대상이 된 것 자체가 중앙당의 잘못된 판단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두 차례 낙선과 두 차례 지방선거 참패에도 심 후보를 경선대상으로 선정한 건 오히려 중앙당의 배려가 아닌가 생각된다. 아무튼 무소속으로 나갔지만 한때 당원동지였던 만큼 정정당당한 경쟁을 통해 선전해주길 바랄 뿐이다.
심 후보는 소지역주의에 의존하는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지역발전과 변화를 위해서는 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흐름이 조성되고 있으며 심 후보의 고향인 영동지역 주민들도 열정이 있고 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후보자를 선택해야 한다는 대의에 동의해주실 것으로 믿고 있다.
또 이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남부 3군 군민들이 쇄신과 변화를 요구하는 이 지역의 시대정신이 반영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보은, 옥천, 영동 각 군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남부 3군을 하나로 통합해 함께 발전시킬 수 있는 인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면 군민 여러분이 나를 선택해주실 것으로 믿는다.
공감과 소통, 열정과 능력이라는 이번 선거의 내 모토에 군민들이 공감해주시기 때문에 더욱 힘을 낼 수 있고 나는 더 낮은 자세로 군민 곁으로 다가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Q. 지난해 8월 11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반기문 유엔총장을 접견하고 기아에 허덕이는 아프리카 어린이 구제사업 지원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반 총장과 나눈 대화와 지원 약속은.
A. 같은 충북인으로 평소 존경하던 반 사무총장을 김기문 중소기업 중앙회 회장과 함께 만났다. 이날 아프리카 교육환경 개선 및 어린이 구제사업에 대해 의견을 나누면서 대한전문건설협회와 중소기업 중앙회가 앞으로 적극 지원하기로 협의했다.
4만여 중소건설업체를 대변하는 대한전문건설협회는 2008년부터 가나, 짐바브웨이 등 아프리카에 작은도서관을 지어 기증해왔다. 아프리카의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에 관심을 갖고 유엔 산하 스텝재단과 함께 도서관 짓기, 우리나라 전래동화책 등을 지원했다.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 조금이나마 기여했다는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Q. 사업가로서 사회 환원은.
A. 오래 전부터 기업의 사회적 책무와 사회 공헌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이 오늘날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주변의 관심과 사랑 덕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받은 사랑을 되돌려줘야겠다는 사랑의 채무의식을 늘 갖고 있다. 장애인을 비롯한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노력이 사회 환원이라는 거창한 칭찬으로 돌아온 것 같다.
10년 넘게 매년 방문·봉사하고 있는 중증장애인시설 ‘샬롬의 집’을 찾을 때마다 가슴이 찡하다. 내가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랑을 받아오는 것 같아 가장 기억에 남는다. 또 고향의 한 여중 관현악단에 몇 년 간 조금 지원했는데, 협회 체련행사장을 찾아 연주회를 갖고 학생들이 쓴 감사의 편지를 받은 것을 잊을 수 없다.
Q. 자신의 장· 단점, 건강관리와 가족관계, 좌우명은.
A. 장점은 부지런하고 열정이 가득하다는 것이다. 또 찬밥 한 덩어리로 주린 배를 채웠던 시절의 어려움과 그것을 이겨낸 경험은 지역 주민의 어려움을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특유의 부지런함과 고래 힘줄 같은 열정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행동해 나갈 수 있다는 점을 남부 3군 군민께 호소하려고 한다.
평소 운동을 좋아해서 운동으로 체력 관리를 해왔다. 아내와의 사이에 2남 1녀를 두고 있다. 정직과 신용, 그리고 노력은 내 가슴 속에 깊이 새겨져 있는 좌우명이다.
Q. 마지막으로 보은· 옥천· 영동 유권자들에게 당부할 말씀은.
A. 정치혐오에서 나오는 말들 중 대표적인 것이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는 표현이다. 남부 3군은 그동안 국민들에게 지키지 못할 공약을 제시하는 등 감언이설로 국민을 호도하고 지역발전의 비전을 성취하지 못해 온 정치인들로 인해 지역발전이라는 지역민들이 희망이 좌절돼 왔다. 이제 ‘그 사람’은 구태이며 청산해야 할 과거이다.
남부 3군의 희망찬 미래에는 ‘그 사람’이 없다. 남부 3군 군민들은 지금 ‘그 사람’의 악순환의 고리에서 벗어나기 위한 중요한 선택의 현장에 나와 있다. 남부 3군을 확 바꿀 수 있는 열정과 패기, 부지런함이 몸에 밴 박덕흠과 함께 남부 3군의 희망찬 역사, 발전의 역사, 변화의 역사의 주인공이 되어주시기 바란다.
소중한 삶의 경험과 그 속에서 얻어진 굳건한 신념으로 나는 항상 보은·영동·옥천군민 여러분 옆에 있으면서 남부 3군의 발전이라는 희망을 함께 만들어 가려고 한다. 남부 3군 군민과 우리의 고향 보은·영동·옥천의 발전을 위한 고민을 나누고 희망은 함께 품으며 서로를 공감함은 물론 새롭고 아름다운, 그리고 준비된 희망을 이뤄 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