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충북도내 모 대학 교수들이 신입생 등록금을 대납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내사를 벌이고 있다.

청주지검은 최근 도내 모 대학 S과 H교수 등 교수 2∼3명이 지난달께 신입생 등록철을 앞두고 폐과가 되지 않도록 수험생과 학부모 3∼4명에게 연락한 뒤 1인당 등록금 300여만원씩을 대납했다는 단서를 잡고 20일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교수들이 입학생수가 정원에 미달될 경우 자신들의 학과가 폐지되는 것을 우려해 신입생들과 사전 접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학부모들이 등록금을 냈다는 은행을 상대로 당시 입금전표 등에 대해 확인에 나서는 한편 등록금 대납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관련 교수 등을 소환 해 혐의가 드러나면 사법처리 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학교 이외에 도내 다른 학교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관련 첩보수집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교수들은 등록금 대납 사실을 강력히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일부 학과 교수가 과가 폐지되면 실직을 우려한 나머지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으로 본다"면서 "학교와는 무관한 일이지만 대학 이미지가 실추될 수도 있어 대책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