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불우 청소년들의 희망샷 날린다 (유승훈 기자)
'보육원 출신' 백현범 첫 한국프로골프 시드 배정

요약: 우리나라에서 보육원 출신으로는 최초로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정규투어를 할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됐다.

지금까지 보육원 출신의 프로골퍼는 총 8명.

이전의 골퍼들과는 달리 한국을 넘어 세계로 진출할 꿈을 갖고 있는 백현범(22·대불대 4년·이븐데일 소속) 프로.

백 프로는 지난해 10월 KPGA 정회원 자격을 취득(지역예선 수석 통과)하고, 11월에 열린 KPGA 정규투어 시드권을 획득(최종 14위)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KPGA 정회원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5~6회 도전해 성공하는 것이 보통인데다, 정규투어 시드권을 획득하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과 비교되기 때문이다.

백 프로가 골프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0년(초등 4학년).부모님의 이혼으로 경기도 모 보육원에 살게 된 백 프로.

삶에 희망을 찾지 못했던 그는 마침 대전지역의 한 목사님이 보육원생들이 골프를 통해 인생의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해 주자는 취지에서 창단된 할렐루야 골프단에 가입하게 된다.

"처음에는 골프에 흥미를 느꼈지만 새벽 4시부터 이뤄진 훈련은 초등학생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버거웠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이후 골프채를 놓지는 않았지만 잘못된 스윙 습관은 몸에 무리를 가해 병원을 오가는 신세로 전락해야 했다.

골프에 대한 회의가 밀려오며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할 때 백 프로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아버지로부터 전화 한 통.

"불씨를 남겨야 한다. 불씨가 없으면 활활 타오를 기회를 갖지 못 한다"며 "아무리 쉬고 있어도 골프에 대한 생각은 항상 해야 한다"는 것.

수화기 너머로 잔잔히 들린 아버지의 목소리는 아들에 대한 믿음과 사랑으로 넘쳤다.

백 프로의 인생이 180도 달라지는 결정적인 계기다.

이후 백 프로는 충북 보은골프아카데미의 권오근 원장의 지도와 이븐데일골프장(충북 청원군 낭성면)의 후원이 맞물려 진정한 골퍼로서 거듭나게 된다.

충청매일:역시나… 정책 공약 실종(특별취재팀)
말로만 정치 개혁… 구태 여전서민시름 외면, 소속정당 당리당략 요란

요약:정치개혁과 쇄신을 부르짖는 대한민국 정치권이 그 시발점으로 삼은 4.11 총선 과정에서 보여준 구태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등 각 정당은 정치 개혁과 쇄신을 통해 고착화된 유권자들의 정치 불신을 타파,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각 정당은 이번 총선을 시험대로 삼아 유권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물론 민심을 반영한 생활정치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총선 과정에서 보여준 각 정당과 예비후보들의 행태는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 채 제자리 걸음을 거듭하고 있다.

공천 결과 승복 서약서까지 자필로 쓴 낙천자들은 소속 정당의 공천 결과에 반발, 저마다 공천 적격자임을 주장하면서 당내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경쟁 관계에 있는 정당 후보들끼리는 지역발전과 주민 권익을 위한 정책공약보다는 상호 비방과 음해로 선거판을 채우고 있다.

고소·고발이 난무하고, 금품·관권 선거 의혹이 제기되는 등 정치권의 정치 개혁과 쇄신 구호는 선언에 그치고 있다.

정책 대결보다는 상대의 허물과 약점을 들춰내 공격하면서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데 혈안인가 하면, 제기된 각종 의혹을 부풀려 퍼뜨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각 정당도 후보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유권자들의 표심에 호소할 수 있는 지역발전 공약 제시보다는 정권 쟁취에 함몰된 정쟁으로 몰고가면서 국민 사이에 이념·계층·세대·빈부간 갈등만 증폭시키고 있다.

각 정당은 지역의 일꾼을 뽑는 총선의 본질을 의도적으로 왜곡, 연말 대통령 선거 전초전으로 규정하면서 집권 야욕만 불사르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정당이나 대부분 후보자들은 유권자들의 민심을 볼모로 정치놀음에 혈안이 돼 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상당수 유권자들이 정당이나 후보자들의 정책공약을 알지 못하거나, 아예 선거에 관심조차 보이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충청매일:각 당 후보 새피 수혈은 없다 (김영재기자)
공천 마무리… 쇄신·개혁 이미지 쇠퇴

요약:  4.11총선 충청권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당초 정치권이 내세웠던 쇄신이나 개혁의 이미지를 찾을 수 없다는 여론이다.

관심을 모았던 국민경선은 극히 일부에서 실시됐고 현역 의원들의 물갈이는 한곳도 없는 등 18대 총선의 재판이라는 것이다.

충북지역의 경우 새누리당은 청주 흥덕을과 증평진천괴산음성선거구 2곳에서만 경선을 실시했다.

8개 선거구 중 일찌감치 공천이 확정된 충주를 제외한 7곳 중에서 최소 5곳에서 경선을 통한 후보 선출이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결국 전략공천으로 마무리됐다. 이 때문에 낙천자들이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혼란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새인물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번 총선에서 18대 때 당선된 5명이 공천을 받았다.

야권연대 합의로 인해 증평진천괴산음성선거구에서 통합진보당과 경선을 치렀지만 현역 프리미엄이 뒷받침된 정범구 의원이 본선 진출 티켓을 거머줬다.

제천단양선거구 서재관 후보도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경력이 있고, 보은옥천영동선거구 이재한 후보는 ‘지역구 대물림’ 논란에 휘말린 상태다.

충주선거구는 야권연대로 아예 후보를 내지 않았다.

현역 의원들이 모두 공천권을 확보, 새피 수혈 가능성이 그만큼 줄어들게 됐다.

민주통합당과 통합민주당은 당진선거구를 제외한 9개 선거구에서 야권후보 단일화를 이루는 실험에 성공했지만 이들 또한 새얼굴이 아닌 정치권 주위를 맴돌던 인사들이라는 점에서 쇄신과 개혁 이미지와는 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충청타임즈:간 큰 강도(송근섭기자)
집세 밀리자 여성 상대 강도 계획

요약:밀린 집세를 갚기 위해 범죄를 일삼은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상당경찰서는 19일 여성을 상대로 수차례 강도행각을 벌인 이모씨(30)를 강도상해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5일 오후 12시 20분쯤 청원군 오창읍 각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A씨(30·여)를 위협하고 납치하려다 A씨가 반항하고 도망치자 1500만원 상당의 차량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또 지난달 22일 오전 4시 15분쯤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한 편의점에 침입해 종업원 B씨(24·여)를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 30만원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이씨는 범행에 사용하기 위해 지난 1월 13일 오후 4시쯤 청주시 흥덕구 수곡동 노상에서 C씨(40)의 차량을 훔치고 같은 날 오후 4시 20분쯤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에서 D씨(39·여)의 차량과 추돌사고를 낸 뒤 그대로 달아났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일정한 직업이 없어 집세 140만원이 밀리는 등 생활고에 시달리자 여성을 상대로 납치강도 등을 계획한 뒤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최초 C씨의 차량을 훔친 이후에 한 달여간 계획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다가 편의점 강도를 저지르고 다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에도 CCTV가 설치된 해당 장소에 4차례나 오가며 범행대상을 물색하는 등 갈수록 대담함을 보였다.

하지만 이씨의 대담한 범죄행각도 결국 경찰의 끈질긴 수사에 덜미를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