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영동군의 한 감 재배농가가 군이 개발한 다목적 감수확기 '막던져'를 이용해 감을 수확하고 있다.

충북 영동군은 노동력과 경영비를 절감할 수 있는 다목적 감수확기 '막던져'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감은 수확 특성상 나무를 타고 올라가 수확해야 한다. 높은 사다리를 오르내려야 하기 때문에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다.

이는 감 생산 농가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진다.

이에 군 농업기술센터는 농가의 경영비 부담을 줄이고 영농 편의를 돕기 위해 감 수확기 개발에 몰두했다.

지난 2018년 알루미늄을 이용한 감 수확기 첫 개발 이후 3년에 걸쳐 보완해 최종 다목적 감 수확기 '막던져'를 탄생시켰다.

1.4m×2.5m의 방수천막과 0.6~1.5m의 높이 조절이 가능한 철제 받침대 등을 이용한 간단한 구조이지만 작업편의성과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어 수확기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막던져'는 감뿐만 아니라 소과용 대추, 매실 등도 효율적으로 수확할 수 있고 수확기 이외에는 고추, 참깨 등의 농산물 건조용 등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군은 감 관련 단체 임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고 내년부터 보급할 계획이다.

영동곶감생산자연합회장 이경주씨는 "농업기술센터에서 개발한 감수확기를 활용해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며 "기존 방식보다 감수확 작업량이 50% 이상 증가해 감 재배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영동군에서는 3530농가가 감을 재배해 연간 134억원(곶감 653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