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도가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에 설치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행정수반 8명의 동상과 역사기록화를 11일 온라인으로 공개한다. 사진은 백암 박은식 선생 동상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행정수반 8명의 동상이 세워지고 역사기록화가 내걸린다.

충북도 청남대관리사업소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행정수반 8명의 역사기록화와 동상을 11일 온라인(유튜브)으로 공개한다고 10일 밝혔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행정수반 여덟 분 청남대에서 모신다'를 주제로 진행한 이 사업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추진했다.

청남대에 모인 임시정부 행정수반 8명은 이승만·박은식 대통령, 이상룡·홍진 국무령, 이동녕·송병조·양기탁·김구 주석이다.

충북도는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인 지난 4월11일 동상과 역사기록화를 제막할 계획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행사를 연기했다.

대신 대한국민의회·상하이 임시정부·한성정부가 '상하이 임시정부'로 통합된 9월11일에 맞춰 이번 온라인 행사를 준비했다.

충북도는 온라인으로 행정수반 8명의 동상을 비롯해 이들의 업적을 담은 역사기록화를 처음 공개하고 소개할 계획이다.

행정수반 8명의 어록 등에 묻어난 삶의 궤적과 흔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연극 '대한민국을 만든 사람들' 공연 영상도 선보인다.  

이시종 지사는 "행정수반 여덟 분을 함께 모시게 된 것은 대한민국 헌정사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대한민국 탄생의 역사적 뿌리를 담은 영원한 국민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청남대는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이런 곳에 별장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을 계기로 1983년 대청호변에 조성됐다.

처음에는 영춘재로 불리다가 '남쪽 청와대'란 뜻의 청남대로 불렸으며, 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이 재임 때 틈틈이 이곳을 찾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일반에 개방했고, 소유권을 넘겨받은 충북도는 이곳에 대통령 기념관, 대통령 산책길, 대통령 광장 등을 조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