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팀 옹달샘(유세윤·장동민·유상무)이 tvN 코미디 경연 프로그램 '코미디 빅리그'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옹달샘은 전날 밤 방송된 '코미디 빅리그' 최종 라운드(10 라운드)에서 무당벌레와 '개빙닭(개와 빙어, 닭의 잡종)' 간의 기상천외한 대결을 그린 코너 '기막힌 서커스'로 11개 팀 중 1위에 오르며 승점 10점을 획득, 총점 52점으로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내겐 너무 벅찬 그녀'를 선보인 여성 개그팀 '아메리카노(김미려·안영미·정주리)'가 총점 46점으로 그 뒤를 이었고 '관객모욕' 코너로 화제를 모은 '아3인(이상준·예재형·문규박)이 총점 36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옹달샘의 장동민은 우승 확정 직후 "마지막까지 아메리카노의 캐릭터들이 너무 좋아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저희가 우승을 하게 돼 아메리카노 팀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 영광이다"는 소감을 밝혔다.

유세윤은 "중간에 저희들 나름대로 고민도, 슬픔도 있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우승을 하게 돼 굉장히 감사드린다"고 말했고 유상무는 "저보다 뛰어난 개그맨들이 많은데 이렇게 우승을 하게 돼 송구스럽다"며 몸을 낮췄다.

옹달샘은 우승 상금 1억원을 받게 되며, 옹달샘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오는 22일까지 미투데이(me2day)에서 진행되는 온라인 인기 투표를 통해 2등상(미투데이상, 상금 5천만원)과 3등상(미친상, 상금 2천만원)의 주인공을 가리게 된다.

지난 9월 17일 첫 선을 보인 '코미디 빅리그'는 KBS '개그콘서트' 출신 김석현 PD가 연출을 맡고 지상파 방송 3사 출신 개그맨 30여명이 출연한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코미디 빅리그'는 방송 초반 '기존 개그 코너와 유사하다' '편집의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평을 듣기도 했으나 회를 거듭할 수록 안정감을 찾아가며 평균 2% 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tvN은 내년에 '코미디 빅리그' 시즌2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