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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속도 5030의 시민품격
오병익  |  obin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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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02  08: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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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병익 전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

청주의 그늘막 가로수 터널 / 나뭇잎들 너른 하늘 둘러막고서 / 햇볕 뚫을 틈 없이 물감 칠한 길 / 오다가다 눌러앉아 도란도란 / ‘여름나고 갈게요’ 붙박이 되네. / 필자의 동시 ‘가로수 터널’ 전부다.

대중가요 한 소절이 두고두고 귀에 거슬린다. 직업은 못 속인다더니, ‘선생출신 아니랄까 봐’서다. 빵 빵 빵 빵 기적을 울리며 시골버스 달려간다' 버스 경고음을 '기적(汽笛)'으로 불러대고 있다. '빵 빵 빵 빵'이란 주의 촉구 위험 신호는 '경적(警笛)'이라야 옳고 기차·배 따위에서 증기 힘으로 나온 소리가 기적이다. 그러나 안전을 삼킨 경적은 낮밤 모두 요란하다.

우린 입버릇처럼 자칭 선진국 ‘어쩌구 저쩌구’ 떠벌리면서 심장 떨릴 교통사고 통계 앞에 초라하기 그지없다. ‘윤창호 법’등, 처벌 수위는 강화됐으나 안전 불감은 언제 봐도 조마조마하다. 특히, 등하교 시간대 어린이(12세이하) 교통사고 최다 발생(교통안전관리공단 자료) 불변의 원론적 반복을 ‘그러려니’ 한다는 사실이다. 김민식 학생 사망사고 후 어렵사리 ‘민식이 법’까지 만들었지만 생명위협은 여전하다.

신호등 및 과속방지턱·단속카메라 의무설치와 차량 속도제한을 비웃기라도 하듯 청주의 한 스쿨존에서 자전거 타던 초등학생이 승용차에 치어 ‘민식이법’ 집행 논란으로 시끄러웠잖은가. 더욱 우려스러운 건 오토바이 난폭 운전과 불법개조 굉음을 내며 야만적 공포 폭주를 해도 단속은커녕 밤잠마저 설친 게 어디 하루 이틀이랴. 분명 가혹 수위를 훌쩍 넘은 미필적 고의형 범죄렷다.

횡단보도 녹색신호는 우선멈춤 않는 마구잡이 우회전 차량들로 아슬아슬하다. 범칙을 저질러 놓고 비열한 핑계·궤변을 늘인다. 주차장이 부족하니 학교 주변·골목길마다 불법주차들로 꽉 막힌 사각지대 천지다. 툭하면 법 타령이지만 도로교통법은 오로지 위반 스티커가 유일하다. 지키지도 않는 법안을 겁주듯 자꾸 쏟아 되레 혼선까지 빚는다. 구조적 해결책을 요구 목소리가 높다. 착한 준수에 무게를 실어야할 이유다.

◇ 운전자 의무 커

9월부터 청주시 17개 간선도로 구간 속도를 시속 50㎞, 동네도로의 경우 30㎞로 낮췄다. 바람직한 대안이다. 그러나 여러 해 동안 끊기고 끊기는 신호 연동제를 방치한 채 ‘함께 웃는 청주, 5030 안전속도’란 경색된 허구일 뿐 무덤덤하다. 진단이 틀리면 처방은 보나마나다. 변화무쌍과 돌출 위험상황을 달고 사는 시민들, 정부·지자체 노력과 함께 지역사회를 망라한 유기적 네트워크가 활발해야 성과도 점증된다. 고령운전자 면허반납 역시 사고예방의 선제 대응 맞다. 어디 그 뿐이랴. 음주운전·불법주정차·정지선 및 신호에 제한속도 위반까지 ‘급할수록 안전우선, 바쁠수록 침착운행’ 주 의무는 아무래도 운전자 쪽 비중이 크다. 청주시민 품격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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