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협회(충북도민회)가 지난 16일 대의원회의를 통해 이필우 현 회장의 3선 연임을 확정하자 반대측 시·군민회 회장단은 "인정할 수 없다"며 대의원회의 무효를 선언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번 이 회장 3선 연임 확정은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 33명(재경 충주시향우회 3명제외)과 고문단 12명 등 총 45명의 과반(23명)이 참석하지 않아 회의 자체가 무효라는 것으로, 향후 이에 따른 법정 공방까지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충북협회는 이날 서울 용산에 위치한 육군회관에서 임원선출을 위한 대의원회의를 22명(위임 7명 포함)이 참석한 가운데 열어 오는 8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이 회장의 연임(임기 2012년 8월21일∼2015년 8월20일)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충북협회는 그러면서 오는 8월말이나 9월초쯤 취임식 및 정기총회를 열 예정이라는 향후 일정도 내놨다.

이 회장은 당선 연설에서 "나는 돈을 벌기위해, 명예를 얻기 위해 협회장을 연임하려던 게 아니다. 출향인과 고향발전에 조금이라도 보탬을 주기 위해서"라며 "(앞으로) 협회에 사재도 (더 많이) 출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충북협회가 각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에 반대측 시·군민회장단은 18일 본보와 통화에서 "이번 대의원회의에 22명이 참석했다는데 이는 과반이 아니지 않느냐. 즉, 회의 자체가 성립이 안된다는 것"이라며 "반드시 (충북협회에) 문제를 제기해 바로잡을 것"이라고 이필우 회장측을 강하게 성토했다.

이들은 특히 "(충북협회가) 위임 7명에 대한 자세한 명단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어떤 대의원이 (투표를) 위임했는지 밝히지 않는 것은 무엇인까 꼼수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게 아니겠느냐"고 반발했다.

이들은 "이필우 회장이 협회장 선출에 있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고문을 기존 6명에서 최근 추가로 6명을 더 늘렸다. 회장을 평생 해 먹을려면 아예 100명까지 늘리지 그랬느냐"고 비꼬으며 "이번 잘못된 대의원회의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 소송도 불사할 것"이라고 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