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단 시민극장이 조창인의 소설 가시고기를 연극으로 각색해 선보인다.

"나밖에 모르는 우리 아빠, 고마워요. 미안해요. 그리고…사랑해요."
　
극단 시민극장이 가시고기를 닮은 아버지의 가슴 시린 자식사랑! 모든 것을 다 주고도 더 주지 못함에 눈물짓는 아버지의 희생을 통해 진한 부성애로 감동을 선사할 연극 '가시고기(각색 임승빈, 연출 장남수)'을 오는 23일~4월3일 청주 씨어터제이에서 공연한다.
　
300만 부라는 경이적인 판매를 기록한 조창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연극은 아들을 살리기 위한 아버지의 헌신적인 사랑을 담고 있으며 이승부, 서홍원, 양은희, 이영희, 박유라, 이용범, 김명동, 천승익, 김진영 등이 출연한다.
　
연극은 주인공인 정호연으로 부터 시작한다.

시인인 그는 화가인 아내와 결혼했지만 아내는 아들 다움이를 낳자마자 자신의 꿈을 위해 다른 남자를 만나 외국으로 도피해 그는 홀로 아들을 키우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아들이 백혈병이 걸리고 호연은 온갖 노력을 다하며 아들을 살려보려 하지만 골수를 구하지 못 한 아이는 죽음이 임박해 온다.

병원에서 호연은 아들과 영원한 이별을 준비하는데, 절망이 극에 다다랐을 즈음, 소식이 끊겼던 아이 엄마에게 연락이 온다.

아이엄마는 우여곡절 끝에 아이의 골수를 일본에서 찾았다는 소식을 전한다.

하지만 그 골수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신장이식을 준비하던 호연은 자신이 정작 간암 말기임을 알게 된다.

신장 대신 각막을 팔아 아이 수술비용을 마련해주고 자신의 발병 사실은 아이에게 숨기고 아이를 엄마에게 보내려 한다.
　
연출자 장남수씨는 "언제부터 인지 사랑과 웃움이 메마른 세상이 됐다. 극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활용, 다소나마 인간성 회복에 보탬이 되지 않을까 하는 소박한 희망으로 연극을 무대에 올리게 됐다"며 "가시고기의 특성을 꼭 닮은 아버지(정호연)의 '자식에 대한 헌신적인사랑',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아들(다움이)의 '아버지를 향한 사랑'을 통해 봄비처럼 촉촉이 부성애의 의미를 한번 되새기길 바란다"며 기획의도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