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 상태도 좋아 순조롭게 준비를 잘하고 있습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최종예선 2차전 카타르와의 원정 경기를 앞둔 홍명보(42) 감독이 순조로운 현지 적응으로 자신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결전지인 카타르 도하에 도착한 홍 감독은 19일 오후 카타르 도하의 알 마키라 스포츠 클럽에서 두 번째 훈련을 치른 뒤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별 문제없이 적응하며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7회 연속 올림픽에 진출하기 위해 넘어야 할 최대 고비인 이번 카타르 원정을 준비하면서 홍명보 감독이 가장 걱정하며 신경 쓴 부분 중 하나가 현지적응이었다.

중동 원정 경험이 없는 대표 선수가 대부분인데 23일(한국시간 24일 오전 1시)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2차전 직후 곧바로 귀국해 27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3차전 홈경기를 준비하는 빠듯한 일정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윤빛가람(경남), 서정진(전북), 홍정호(제주), 홍철(성남) 등은 중동 원정을 치러봤지만 올림픽팀 합류 직전 월드컵 대표팀에서 아랍에미리트(UAE)-레바논과의 2연전을 치른 터라 당장 피로를 푸는 것이 급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다행히 선수들이 중동 경험이 풍부한 코치진의 지도를 잘 흡수해줬고 입국 등 각종 수속과 이동도 순조롭게 진행된 덕에 현지 적응에 대한 우려를 덜었다.

홍 감독은 "잔디 상태도 이 정도면 상당히 좋고 이동 등 진행 면에서도 (협조가 잘 이뤄져) 괜찮다. 선수들도 잘 따라주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카타르도 전력이 나쁘지 않다. 이번 2차전을 앞두고 꽤 오랜 기간 훈련했고 브라질 출신인 파울루 아우투오리 감독도 경력이 풍부하다고 들었다"고 경계하면서도 "하지만 우리도 충분히 잘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