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희 프로

‘황태자’ 이태희(36·OK저축은행)가 디펜딩 참피언으로 나선 GS칼텍스 매경오픈 골프대회 사상 첫 대회 2연패를 거머쥐었다.

매경오픈에서 2연패를 차지한 이 선수는 1982년 창설된 이후로 39년 만에 새 역사를 썼다.

이태희는 23일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 컨트리클럽(대표 임충희·파70·7001야드)에서 열린 제39회 GS칼텍스 매경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0억 원)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4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따내 우승 상금 1억 6000만원을 받았다.

이 프로는 마지막 홀까지 접전을 벌인 조민규(32)와 이준석(호주)을 1타 차 공동 2위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했다.

GS칼텍스 매경오픈 사상 최초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이태희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통산 4승을 기록했다.

첫날 5언더파 65타 단독 3위로 대회를 출발한 이태희는 2라운드에서 3타를 더 줄여 1타차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했다.

조민규(32)와 선두 경쟁을 이어가던 이태희는 15번홀(파4)에서 칩인 버디에 이어 16번홀(파4)에서 버디 낚아 1타 차로 따라 잡았다.

승패는 17번홀에서 갈렸다. 1타차 선두를 달리던 조민규가 17번홀 세컨드 샷을 러프에 빠뜨린 뒤 2m 남짓 파를 놓쳐 보기를 범해 공동선두가 됐다.

이 선수는 마지막 18번홀서 파로 마쳐 짜릿한 역전승을 기록했다.

조민규는 18번홀 세컨드 샷이 그린을 넘어갔고, 7m가량 남겨둔 파 퍼트마저 실패해 눈앞에서 우승을 놓쳤다. 이태희는 지난해에도 최종라운드 핀란드의 야네 카스케에 2타 뒤져있다 극적인 연장 승부를 만들었고, 3차 연장 끝에 역전 우승을 따냈다.

우승상금 1억 6000만원을 받은 이태희는 시즌 총상금 1억 6953만 6633원으로 선두 김성현을 2635만원여 차로 따라붙었다. 제네시스 포인트도 1321점으로 선두 이수민(1442.5점)을 바짝 추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