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사는 충북 음성군 원남면 의료폐기물 소각장 조성사업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음성군에 따르면 원주지방환경청은 관계전문기관 의견 등을 종합 검토해 모 업체가 제출한 의료폐기물 소각장 조성사업 계획에 대해 부적합 통보를 했다.

환경청은 사업 신청지 500m 거리에 원남면 조촌리 마을이 있고, 1.5㎞ 떨어진 곳에 기숙학교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사업시행으로 주민 및 학생들의 건강과 주변 환경에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해당 업체는 하루 9톤 정도의 의료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의 소각장을 원남면 조촌리에 조성하겠다는 사업계획을 환경청에 제출했다.

이에 해당지역 주민들은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강력한 반대운동을 벌여왔으며, 음성군의회와 인접 지역인 증평군의회도 각각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고 성명을 내기도 했다.

음성군은 환경청의 검토 요청에 "의료폐기물 소각시설로 인해 주변 환경 피해가 우려된다"며 "사업 입지가 비합리적이고 부적합하다"는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