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도와 제천시는 20일 도지사 집무실에서 자치연수원 북부권 이전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충북도와 제천시가 청주에 있는 자치연수원을 도내 북부권인 제천으로 이전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 속에 도의회의 사업 승인 여부가 정상 추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와 시는 20일 충북도지사 집무실에서 '자치연수원 북부권 이전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을 통해 양 지자체는 민선7기 이시종 지사와 이상천 제천시장의 공약인 이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약속했다.

도는 이달 중 타당성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자치연수원 이전 계획을 수립하고, 8월 행정안전부에 지방재정투융자 심사를 요청하는 등 행정 절차를 진행한다.

시는 2021년 상반기까지 10만1086㎡의 용지를 매입해 충북도에 무상으로 임대할 예정이다.

도와 시는 내년 말 자치연수원 신축 공사의 첫 삽을 뜬 뒤 2023년 12월 준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업비는 467억원이며 청사 규모는 6964㎡이다.

하지만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려면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지방재정투융자 심사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공유재산관리계획에 자치연수원 이전 등의 내용을 담아 도의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도의회를 무난히 통과하지 못할 경우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리게 된다. 현재 일부 의원들은 북부권 이전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 관계자는 "제천에 새롭게 둥지를 트게 될 연수원은 충북 지역 균형발전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지역과 상생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전문교육기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충북자치연수원은 1953년 9월 공무원훈련소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1996년 7월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으로 청사가 이전했다. 2006년 5월 현재 이름으로 변경됐다.

연수원은 지역 발전과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교육기관이다. 창조적인 인재 양성이 목표다.

도내 시·군 공무원 6000여 명과 일반 도민 4000여 명이 이곳에서 매년 교육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