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10일 국회에서 2027 하계유니버시아드 공동유치를 위한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을 했다. (왼쪽부터) 허태정 대전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도종환 국회 문제취원장, 이춘희 세종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충북도 제공

2030년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에 실패한 충청권 4개 시도가 이번에는 2027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유치에 나섰다.

이시종 충북지사를 비롯한 충청권 4개 시·도지사는 10일 국회에서 '2027 하계유니버시아드 공동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충청권 4개 시·도가 대형 국제 스포츠대회 유치에 함께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2월 충청권 4개 시·도는 협약을 맺고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를 추진했지만 촉박한 일정 속에 유치의향서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제출하지 못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이들 시·도는 지난번 실패를 교훈삼아 이번에는 국내 개최지로 선정되기 위한 첫 단계부터 정부와 대한체육회 등을 상대로 더욱 치밀하게 대응하고, 반드시 개최도시 최종 확정을 이뤄내겠다는 굳은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이 주관하는 유니버시아드는 시범종목을 합해 20여 개 종목에 걸쳐 150여 개 나라 1만 5000여 명의 세계 대학생 선수들이 참가한다.

아시안게임보다 경기 종목 수는 적지만 참가국 수는 3배 이상에 선수단 규모는 비슷하다.

특히 충청북도는 유치에 성공하면 열악한 체육인프라 확충의 숙원을 일거에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충청권 4개 시·도는 대회 유치가 충청을 세계에 널리 알려 지역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국내 후보 도시 확정은 내년 1~2월쯤, 국제대학스포츠연맹의 개최도시 최종 확정은 내년 말에서 후년 초쯤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