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총선 D-27일을 앞두고 충북지역 8개 선거구에 출마할 각 정당의 후보군이 사실상 마무리 돼 대진표가 확정됐다.

주요 정당의 공천 일정이 막바지에 달해 일부 선거구에서는 경선이 남아 있지만 8곳 중 5곳에서는 여야 대결구도 주자가  결정됐다.

특히 그동안 전략 공천지역으로 분류돼 예비후보들 간에 긴장이 고조되며 지역정가의 관심이 집중된 새누리당 청원 선거구에는 이승훈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공천을 받았다.

현재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전국 최대의 격전지 중 하나인 ‘충북정치 1번지’ 청주 상당을 비롯해 전략지역으로 치열한 여야 대결이 예상되는 청주 흥덕갑과 청원 선거구 공천을 마무리 했다.

'뉴페이스' 등장과 지역구 2세 물려주기로 정치권의 관심을 모은 보은·옥천·영동과 두 번째 맞대결이 펼쳐지는 제천·단양 등 5개 선거구 후보자를 확정했다.

충주는 아예 민주당이 포기한 지역이기 때문에 윤진식 후보의 독주가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상당 정우택, 흥덕갑 윤경식, 청원 이승훈, 보은·옥천·영동 박덕흠, 충주 윤진식, 제천·단양 송광호 등 6개 선거구 후보자를 결정했다.

흥덕을(오장세·김준환)과 증평·진천·괴산·음성(경대수·김영호)은 17일 국민참여경선으로 후보를 결정하기 때문에 사실상 공천은 이미 모두 끝난 셈이다.

민주통합당도 사실상 공천을 마감했다.  통합진보당과 야권연대에 합의한 민주통합당은 충주를 '무공천' 지역으로 남기고 상당 홍재형, 흥덕갑 오제세, 흥덕을 노영민, 청원 변재일, 보은·옥천·영동 이재한, 제천·단양 서재관 등 6개 선거구 공천을 마쳤다.

하지만 야권연대 합의 과정에서 경선지역으로 묶인 증평·진천·괴산·음성 선거구는 17∼18일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민주통합당 정범구 의원과 통합진보당 박기수 예비후보 간 승자가 공천을 거머쥔다. 결국 경선결과가 발표되는 순간 민주통합당과 통합민주당의 경선일정은 모두 끝난다.

통합진보당은 야권연대를 구실로 정지성(청주 상당)·신장호(청주 흥덕갑)·정남득(청주 흥덕을) 등 예비후보 3명을 용퇴하도록 했고 충주에 김종현 예비후보만을 공천했다. 결과적으로 변죽은 울렸지, 아무 것도 해보지도 못한 우스운 꼴이 됐다.

자유선진당은 흥덕갑 최현호, 청원 박현하, 제천·단양 정연철 등 3곳에 후보자를 공천했고 진보신당은 흥덕갑에 이응호 예비후보만을 공천했다.

하지만 일부 군소정당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공천과정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을 이삭줍기 하거나 무소속 출마가 이어질 경우 후보자는 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 후보의 돌풍은 충북에서는 기대하기 힘들다.

본선에 진출한 주자들은 오는 22∼23일 후보자 등록 후 선거기간 개시일인 29일부터 다음달 10일 자정까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다음은 충북 8개 선거구별 후보자 확정현황(15일 오후 3시 현재).

◇상당=새누리 정우택, 민주 홍재형 ◇흥덕갑=새누리 윤경식, 민주 오제세, 선진 최현호, 진보 이응호 ◇흥덕을=새누리 김준환·오장세 중 1명, 민주 노영민 ◇청원=새누리 이승훈, 민주 변재일, 선진 박현하 ◇증평·진천·괴산·음성=새누리 경대수·김영호 중 1명, 민주 정범구·박기수 중 1명 ◇보은·옥천·영동=새누리 박덕흠. 민주 이재한, 무소속 심규철 ◇충주=새누리 윤진식, 통합진보 김종현 ◇제천·단양=새누리 송광호, 민주 서재관, 선진 정연철, 무소속 엄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