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하루 앞둔 14일 전농충북도연맹, 통합진보당충북도당 등 4개 단체가 충북도청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FTA 발효 철회하고, 한중FTA 협상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하루 앞둔 14일 전농충북도연맹과 통합진보당충북도당 등 4개 단체는 충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FTA 발효선언을 철회하고, 협정 폐기를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농산물 전 품목 전면개방협상이 이뤄지면서 '쌀을 지켰다'던 정부의 말은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한미FTA는 소수 특권층을 위한 밀실 졸속 협상, 불평등 협상이며 사상 최악의 농업말살 협상"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한미FTA 발효와 한중FTA 협상을 그대로 진행한다면 앞으로 닥쳐올 세계 식량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무기인 농업을 강대국 손에 넘겨주게 될 것"이라며 "농업을 볼모로 1％의 재벌과 기득권층의 이익을 위해 다수인 99％ 국민의 희생을 강요해 사회 양극화와 빈곤을 불러올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민의 70%가 반대하는 한미FTA를 발효하겠다는 정부의 결정은 '매국(賣國)'"이라며 "한미FTA 날치기 비준을 강행한 대통령과 여당에 대해 4월 총선과 12월 대선에서 민심을 모아 단호하게 심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한·미 FTA가 발효되면 우리 농업은 파괴되고 농민들은 농사를 포기할수 밖에 없다”며 "한중FTA 협상을 하는 것은 중국의 저가·저급의 농산물 수입을 무제한으로 열어주는 꼴에 지나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