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충북도당이 도내 2개 선거구를 대상으로 오는 17일 실시하는 국민참여경선 선거인단 모집에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절반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실적을 보여 비상이 걸렸다.

이 때문에 경선 참여 후보 진영에선 본선 티켓 1장을 놓고 참여율 저조에 따른 득표 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특히 참여율이 저조할 경우 당일 투표율이 변수로 작용,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 하던 후보들 간의 순위가 어떻게 바뀔지 쉽게 예측할 수 없어 후보들은 애를 태우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올 오어 낫싱’ 게임(모든 지역에서 승리의 여신은 단 한사람에게만 미소를 짓는다)의 룰은 정확하게 지켜진다는 것이다.

14일 새누리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후보 경선 일에 앞서 지난주 선거인단 모집을 마감한 결과, 청주 흥덕을 선거구에선 목표(1500명)의 42.9%인 644명을 모집하는데 그쳤고 증평·진천·괴산·음성 선거구에선 이보다 적은 604명(40.3%)에 불과했다.

흥덕을 선거인단은 당원 129명, 일반국민(비당원) 515명이고 증평·진천·괴산·음성 선거인단은 당원 121명, 일반국민 483명이다.

도당 관계자는 “선거인단 모집은 여의도연구소에서 진행했고 선거인단 모집인원이 목표에 미달했지만 투표는 계획대로 실시된다”며 “투표율에 관계없이 한 표라도 더 얻은 후보가 새누리당 공천장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결국 선거인단 모집에 참여한 당원과 일반인이 전부 참여해 투표율 100%라 하더라도 흥덕을에선 323표, 증평·진천·괴산·음성에선 303표를 얻으면 승리하는 셈이다.

흥덕을 선거구 경선은 1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서청주 새마을금고에서, 증평·진천·괴산·음성 선거구 경선은 같은 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천화랑관에서 해당 선거구 선관위 관리하에 실시한다.

한편 두 곳의 경선 주자는 청주 흥덕을은 김준환·오장세, 증평·진천·괴산·음성은 경대수·김영호 예비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