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와 충주, 음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새로 발생했다.

2명은 해외여행을 직접 다녀왔고 나머지 1명은 여행 후 귀국해 확진을 받은 사람의 동거 가족이다.

29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시 흥덕구에 사는 이모(59·여) 씨가 이날 오전 3시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씨는 지난 10∼20일 프랑스와 영국을 여행하고 돌아온 뒤 26일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확인된 충북 40번째 확진자(21·대학생)의 어머니이다.

아들과 대부분 집에서 같이 생활한 이씨는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상태에서 검사를 받았다.

이씨의 남편(61)은 아들이 확진 판정을 받은 26일 진행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앞서 입원 조처됐다.

이씨는 첫 검사에서는 '음성'이었으나, 2차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보건당국은 전했다.

충주시 중앙탑면에 거주하는 김모(62·여) 씨도 29일 새벽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씨는 미국 딸 집을 방문하고 지난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당일 서울 아들 집에서 묵었다.

25일 자가용을 이용해 충주에 도착해 27일까지 자택에 머물렀다.

김씨는 27일 몸살 증세로 집에서 진통제를 복용했으며 28일 오전 충주시보건소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검사를 받았다.

검사 뒤 마스크를 착용하고 중앙탑면의 한 약국을 방문했다.

김씨가 딸 집 방문을 위해 출국한 것은 지난해 12월 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군에서도 대소면에 사는 송모(29) 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입원 병원으로 이송됐다.

송씨는 1월 중순께 필리핀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이달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자택에 머물렀다.

하지만 귀국한 당일 오후부터 기침, 인후통 증상이 나타났고, 28일 음성군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진단검사를 받았다.

송씨와 함께 사는 부모도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조처됐고, 조만간 진단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송씨는 집 앞 마트 외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을 입원 조처하고, 정확한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이로써 충북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44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 확진자 수는 청주 12명, 충주·괴산 각 11명, 음성 6명, 증평 2명, 단양·진천 각 1명이다.

보건당국은 유럽(3월 1∼21일)과 미국(3월 1∼26일)에서 들어온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무료 전수 검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