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가 지난 4일부터 닷새간 10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괴산군 장연면을 ‘감염병 특별관리 지역’으로 지정했다.

충북도가 자체적으로 특별관리 지역을 선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지사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 확산 방지와 주민 안정을 위해 장연면 일대를 충북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선포한다"며 "보다 더 철저히 관리하고 선제적·예방적 대응으로 확산을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내에서 모두 2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면서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많은 사람이 모이는 실내 공간 행사 방문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충북도와 괴산군은 장연면 오가리의 모든 주민 205명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인다. 전담팀을 구성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온 주민을 자가격리 수준으로 특별관리한다.

또 오가리 지역 진·출입로에 소독소를 설치해 차량을 통제하고, 탑승자 전원 발열 검사를 벌인다. 경찰과 협조해 주·야간 주민 이동도 통제한다.

앞서 지난 4일 장연면 오가리에 거주하는 A씨(82·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A씨와 함께 경로당을 이용한 마을 주민이 양성 판정을 받는 등 오가리에서만 1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괴산군 장연면에는 1140가구, 1949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오가리에는 118가구, 205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