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남성이 완치돼 퇴원했다. 도내 두 번째이자 청주 두 번째 완치다.

8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청주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청주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던 A씨(36)가 지난 7일 퇴원했다. A씨는 지난 6일과 7일 검사에서 각각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달 14일과 15일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갔고 당시 동행한 매제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보건당국에 신고했다.

이후 A씨와 부인인 B씨(35)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함께 여행을 간 부모와 아들은 첫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 조치됐다.

하지만 지난 5일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받은 검사에서 부모와 아들은 '양성' 판정을 받아 청주 7~9번 확진자가 됐다. 현재 청주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와 함께 확진 판정을 받은 B씨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지만 증세가 약간 남아 있어 퇴원 절차 검사를 보류 중이다. A씨 부모와 아들의 건강 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B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들과 접촉해 자가격리 된 246명 중 부모와 아들을 제외한 243명은 증세가 나타나지 않아 지난 3일부터 순차적으로 격리 해제돼 지난 7일 모두 자가격리에서 해제됐다.

A씨·B씨 부부와 접촉한 사람은 A씨의 택시 승객과 이들 부부가 방문한 상점 종업원, 지인 등이다.

A씨의 확진 소식과 함께 그가 택시기사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다행히 가족 외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는 운행 당시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A·B씨 부부에 이어 청주에서 세 번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C씨(24·여)는 지난 4일 충북 확진자 중 처음으로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청주 4·5번 확진자인 17전비 부사관들은 퇴원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2차에서 양성이 나오면서 입원이 연장됐다.

6번 확진자인 20대 남성도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