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의 '노근리평화공원' 운영단체로 ㈔노근리국제평화재단(이사장 정구도)이 선정됐다.

영동군은 최근 이 공원의 관리ㆍ운영기관을 공모한 결과 이 단체가 단독 신청해 제안서 심사를 거쳐 2014년까지 운영을 맡게 됐다고 13일 밝혔다.

㈔노근리국제평화재단은 2010년 '노근리사건' 유족과 언론ㆍ문화계 인사 등으로 구성된 인권ㆍ평화단체로, 2008년 '노근리평화상'을 제정했다.

영동군시설관리사업소 성세재 주무관은 "이 단체에 한 해 3억6천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해 공원관리와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을 맡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동군은 한국전쟁 초기인 1950년 7월 25∼29일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경부선철도 쌍굴다리에서 미군의 공격에 피란민 200여명이 희생된 '노근리사건'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10월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13만2천240㎡에 평화공원을 조성했다.

국비 191억원이 들어간 이 공원에는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위령탑과 평화기념관(1천500㎡), 강의실ㆍ숙소 등을 갖춘 교육관(2천46㎡), 조각공원, 야외전시장 등이 들어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