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월정수장 현대화사업 관련 기본·실시설계 용역업체에서 향응 접대를 받은 충북 충주시 공무원 2명이 중징계를 받게 됐다.

17일 충주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시 소속 관계 공무원 2명을 중징계하고, 13명은 경징계하라고 시에 요구했다.

이들에 대한 징계 수위는 충북도 인사위원회가 정한다.

국무총리실은 지난해 10월23~25일 업체로부터 향응과 접대를 받았다는 제보에 따라 충주시 상수도과에서 감찰을 진행했다.

이후 총리실에서 감찰 결과를 넘겨받은 행안부가 2차 조사를 진행했다.

행안부는 특히, 중징계 대상자에 대한 경찰 수사를 의뢰해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해당 컨소시엄 D사와 H사 관계자가 퇴직한 기술직 고위 공무원을 대거 영입해 충북 도내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로비활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충북경찰청은 이미 이 부분을 인지해 어느 정도 수사에 진척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업체는 퇴직 공무원이 현직 공무원을 담당하고, 전·현직 교수가 심사위원에 참여한 교수를 담당하는 방식의 로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경찰 수사과정에서 금품수수 정황 등이 드러나면 내사가 도내 자치단체 전체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도내 정수장 현대화사업 8개 중 7개 지역에서 D사와 H사가 참여하고 있다.

징계 대상에 포함된 시 공무원들은 소명자료 등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