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대성 청주시의원의 유고로 다음 달 11일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청주시 다선거구(영운동, 용암 1·2동) 시의원 보궐선거 열기가 달아 오르기 시작했다.

통합진보당 엄경출 예비후보가 12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도 후보자 공천 절차에 들어갔다.

새누리당은 최진현 전 시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이번 주 중 후보자 공모와 접수, 공천자 확정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이대원 전 충북도의회 의장이 위원장인 6명의 공직선거후보자추천심사위원회를 구성했으며 13일께 후보자 공모를 시작, 15일 접수한 뒤 주말께 공천자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민주통합당은 12일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원이 위원장이 8명의 공심위를 구성하고 13일 오후 3시 첫 회의를 열어 후보자 추천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이 야권연대를 명분으로 후보자를 내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 후보와 통합진보당 후보의 양자대결이 될 수도 있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엄 예비후보 출마선언 회견에서 "지난 10일 4·11 총선의 야권연대 협상이 진통 끝에 타결됐기 때문에 이번 시의원 보궐선거에서도 반드시 야권단일화가 돼 새누리당 후보와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민주통합당 홍재형 국회의원은 통합진보당 후보로 야권단일화를 할 수 있도록 양보해야 한다"고 민주당 측의 양보를 요구했다.

홍재형 국회의원도 이날 "통합진보당으로부터 공식적으로 후보단일화 요구를 받았다"며 "13일 열리는 공심위에서 이에 대해 논의될 것이지만 야권연대라는 큰 틀에서 볼 때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가능성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