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세종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시내에 건설되는 주요 시설 명칭을 제1단계(내년 7월 세종시 출범 전)에 이어 제2단계(출범 이후)도 '순우리말'로 짓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순우리말 명칭 제정 대상은 마을ㆍ학교ㆍ도로ㆍ공원 등이며, 1단계의 경우 5개 분야 350건, 2단계는 4개 분야 630건이다.

행정도시건설청으로부터 2단계 시설에 대한 순우리말 명칭 제정 의뢰를 받은 충남대 산학협력단은 최근 1단계처럼 부르기 쉽고 듣기 좋은 순우리말 명칭을 제안했다.

마을 명칭의 경우 아름다운 전래지명을 순우리말로 활용한 '새뜸마을'과 '머래마을', '꽃재마을' 등이, 학교 명칭은 한글창제 정신을 이어받아 온 세상을 아우를 수 있는 지적인 인재가 되어라 란 뜻의 '글누리 고등학교'가 각각 제시됐다.

또 충남대는 공원 명칭을 새 생명의 건강한 이미지를 부각한 '새숨뜰근린공원'으로, 교량 명칭을 희망의 도시 세종시로 연결되는 다리란 뜻의 '보롬(희망의 옛말)교'로 각각 제시했다.

건설청은 주요 시설 명칭 제정 시 국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국민선호도 조사 및 국민공모를 실시한다.

명칭공모 응모자 중 입상자 3명에 대해선 상금 20만∼100만원이 주어진다.

장진복 건설청 도시관리과장은 "국민 여러분의 성원이 세종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지름길인 만큼 명칭 제정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건설청은 1단계에 들어설 350건의 시설 명칭 가운데 마을ㆍ학교ㆍ공원 명칭을 심의해 67건을 확정했다.

도로 명칭(260건)은 연기군도로명주소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달 말 확정되며, 행정구역 명칭(23건)은 지역주민의 의견수렴 등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7월 세종시 조례로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