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원병 농협중앙회장

최원병 현 농협중앙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농협중앙회가 18일 오전 중앙본부 대강당에서 실시한 차기 회장 선거에서 최 회장이 191표를 얻어 5대(민선) 농협회장으로 재선출됐다. 최 회장의 임기는 4년간이다.

최 회장과 대결을 벌였던 김병원 전남 나주 남평 농협조합장은 97표를 받아 최 회장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이들과 함께 당초 후보자로 등록했던 최덕규 경남 합천 가야농협조합장은 지난 16일 자진 사퇴했다.

이번 회장 선거는 지역조합장 1167중에서 뽑은 대의원들이 투표했으며, 총 289표 중 유효표는 288표(무효표 1표)였다. 대의원들은 내년 3월 신용 및 경제사업을 분리하는 사업구조 개편을 앞둔 상황에서 최 회장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투표에 앞선 소견발표에서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최 회장은 "성공적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더 많은 실익을 줄 수 있는 탄탄한 토대를 만들 자신이 있다"며 "대업을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밝혔다. 또 "부족자금 정부지원도 반드시 6조원을 관철해 내겠다"고 다짐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07년 12월 4대 농협회장에 선출돼 4년간 농협을 이끌어왔다. 지난 1972년 안강농협에 입사한 것을 시작으로 안강농협 조합장을 6차례 지냈고 경북도의회 의장 등을 지내 정치에도 몸담았다. 최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동지상고 4년 후배이기도 하다.

한편 이번 선거는 조합장 직선제가 아닌 대의원 간선제로 치러진 첫 번째 선거이자 처음으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전 과정을 관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