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대부분의 시·군이 올해 학교급식 지원 예산을 늘리며 각급 학교에서 친환경 및 지역 우수농산물 구입이 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올해 도내 각 시·군에서 지원하는 친환경 및 지역 우수 농산물 구입 예산은 지난해 39억9600만 원보다 8억4900만 원(21%)이 증가한 48억4500만 원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시·군별로 보면 청원군이 11억3000여만 원에서 16억여 원으로 4억7000여만 원(29%)이 증가했으며, 보은이 7000여만 원에서 1억2000여만 원으로 5000여만 원(41%) 늘었다.

괴산은 2억1000만 원에서 2억8700여만 원으로 7700여만 원(27%), 영동은 1억2000여만 원에서 2억1000여만 원으로 9000여만 원(43%) 가까이 증가한 반면 충주와 진천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예산이 삭감돼 추경에 반영할 예정이다.

옥천은 3억5000만 원, 증평 2억8500만 원, 음성 2억1000만 원, 단양 5800여만 원 등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우수 식재료 예산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현재 대부분의 시·군에서 친환경 쌀을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청원군, 옥천군, 괴산군, 증평군에서는 쌀은 물론 고춧가루, 감자, 마늘, 파 등 다양하고 질높은 농산물을 학교급식에 공급할 방침이어서 학교급식이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각 지역교육청과 지자체가 지역의 우수 농산물이 학교식단에 오를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식단에 우수 농산물 사용이 확대될 수 있도록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관심을 가져 감사한다"며 "지역 교육청과 각급 학교에서도 지역의 우수 농산물이 더욱 많이 급식에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은 무상급식비를 각 50%씩 지난해 763억 원보다 93억원(12%)이 증가한 856억 원으로 합의한 뒤 이번달부터 초·중·특수학교 학생 15만 5000여명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