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을 30일 남겨놓고 정치권이 막바지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가운데 충북지역 8개 선거구 대진표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12일 현재 새누리당은 청주 상당(정우택)과 흥덕갑(윤경식), 보은·옥천·영동(박덕흠), 충주(윤진식), 제천·단양(송광호) 등 5개 선거구 후보자를 확정했다.

흥덕을(오장세·김준환)과 증평·진천·괴산·음성(경대수·김영호)은 17일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결정하고 당이 전략공천지역으로 발표한 청원 선거구 공천자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통합당은 청주 상당(홍재형)·흥덕갑(오제세)·흥덕을(노영민), 청원(변재일), 보은·옥천·영동(이재한), 제천·단양(서재관) 등 6개 선거구 공천을 마무리 했다. 야권연대에 합의한 민주통합당은 충주를 '무공천' 지역으로 남겼다. 후보로는 이재충(59) 국민권익위 상임위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연대 합의 과정에서 경선지역으로 분류된 증평·진천·괴산·음성 선거구는 오는 17∼18일 민주통합당 정범구 의원과 통합진보당 박기수 예비후보 간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공천을 준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청주 상당, 청주 흥덕갑, 보은·옥천·영동, 제천·단양 등 4개 선거구 후보자를 확정했다.

자유선진당은 청주 흥덕갑(최현호)·상당(김현문), 청원(박현하), 제천·단양(정연철) 등 4곳에 후보자를 냈다. 진보신당은 흥덕갑에 이응호 예비후보를 공천했다.
 
▶청주 흥덕갑, 후보 3인의 세 번째 대결

청주 흥덕갑 선거구의 경우 3명의 후보가 `금배지'를 놓고 세 번째 대결을 벌이게 됐다.

흥덕갑에서는 새누리당 윤경식 후보와 오제세(민주통합당), 최현호(자유선진당), 이응호(진보신당) 예비후보의 출마가 확정됐다.

현역인 오 의원과 윤·최 후보는 17대와 18대 총선에도 나란히 출마했다. 두 번의 대결에서 오 후보가 모두 승리했다. 이번이 5번째 도전인 최 후보의 최고 성적은 `3위'다.

▶공천 반발… 탈당 도미노 이어질 듯

충북 보은·옥천·영동 선거구의 새누리당 심규철 예비후보는 12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상대 후보는 최근 지역에서 불거진 불법선거운동의 배후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며 "당원 460여명도 함께 탈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지난 5일 이 선거구를 경선 대상으로 발표했으나 심 후보가 후보 등록하지 않자 9일 박덕흠 예비후보를 공천했다.

흥덕갑에서 윤경식 예비후보와 경쟁을 벌였던 손인석 예비후보도 탈당 의사를 내비쳤다.

손 예비후보는 1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느닷없이 폭탄을 맞은 기분이다. 내가 친박계가 아니었던 모양"이라며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할 지 등의 여부를 검토 중이다. 현재로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속타는 새누리당 청원군 후보들

청원군 선거구는 새누리당 공천이 지연되면서 예비후보들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는 지난 11일 공천보류지역으로 분류됐던 청주 흥덕갑 지역구 공천자를 확정했지만 같은 공천보류지역으로 묶였던 청원 지역구는 이번에도 발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처럼 도내에서 유일하게 청원군 선거구만 공천 방식조차 결정되지 않자 예비후보들이 조바심을 내고 있다.

다른 당의 경쟁 상대는 공천장을 받고 본선 준비에 들어가는 중인데 자신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편, 본선에 진출한 주자들은 오는 22~23일 후보자 등록 후 선거기간 개시일인 29일부터 다음달 10일 자정까지 예비후보자 신분을 벗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게 된다.

다음은 충북 8개 선거구별 후보자 확정 현황(12일 오후 6시 현재).

◇상당=새누리 정우택·민주 홍재형·선진 김현문 ◇흥덕갑=새누리 윤경식·민주 오제세·선진 최현호·진보 이응호 ◇흥덕을=민주 노영민 ◇청원=민주 변재일·선진 박현하 ◇보은·옥천·영동=새누리 박덕흠·민주 이재한 ◇충주=새누리 윤진식 ◇제천·단양=새누리 송광호·민주 서재관·선진 정연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