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7일까지 우민아트센터 내 까페우민에서 열리는 홍수연의 개인전 전경.

▲ 홍수연 작.

"구름일까. 꽃잎일까."

선, 면, 색채에 의해 생략, 강조되면서 기하학적으로 그려진 추상화를 향기로운 차 한잔을 음미하며 감상하는 '프로젝트 까페우민' 홍수연전이 마련됐다.

우민아트센터 내 까페우민이 오는 27일까지 추상미술 작가 홍수연의 개인전을 마련했다.

현재 우민아트센터와 금호미술관이 공동 기획한 교류전 '공명'에 참여 중이기도 한 홍수연 작가의 작품은 겹겹이 층을 이루고 있는 이 물감들은 서로 섞이거나 하나가 되지 않고 각각의 존재를 드러내며 층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분명 캔버스 위에 물감이 발린 그림인데 그의 손에 들린 붓이 만들어냈을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작가는 자신이 원하는 지점에 그 자국들이 제 자리를 찾아 고요히 침잠할 때까지 끊임없이 캔버스를 움직이고 물감과 시간, 캔버스와 물감을 끌어당기는 자연의 힘과 긴장하며 맞서고 하나가 되어 호흡한다. 이러한 작업과정을 거친 그림들은 캔버스 위의 유영하는 이미지들은 흐르는 듯하지만 멈춰있고 그 자리에 선듯 하지만 다시 다른 곳으로 움직일 듯한 자연스러움과 긴장감이 공존한다.

작가가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현대미술을 감상하는 방법 등은 오는 12일 오후 4시 진행되는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통해 이해할 수 있다.

홍익대 미술대학 서양화과, 동 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했으며 프랫 인스티튜트 파인아트 석사를 졸업했다.

창동 미술스튜디오 입주작가 및 독일 Opekta 스튜디오 레시던스 프로그램 참여, 개인전 10여 회, 그룹전 20여 회를 가진 바 있다.

한편 금호미술관의 소장품이 전시되는 교류전 '공명'은 오는 31일까지 우민아트센터 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다.

참여 작가는 강운구, 김창열, 김태호, 도윤희, 박병춘, 박서보, 박형근, 백승우, 설원기, 송수련, 오원배, 우제길, 윤동천, 이갑철, 이강소, 이강우, 이우환, 이철주, 정연두, 정재호, 정종미, 조 환, 주명덕, 최병관, 한정식, 홍수현 등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26명으로 이들의 작품은 동양화, 서양화, 사진 등 3개 장르로 나눠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