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청주 밀레니엄타운에 들어설 미래해양과학관 조감도. 충북도 제공

전국에서 유일하게 바다가 없는 충북도에도 ‘미래해양관’이 생긴다.

충북도는 미래해양과학관 건립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19일 밝혔다.

미래해양과학관 건립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는 기획재정부 요청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지난 2월부터 수행했다.

조사결과 비용편익비율(B/C)이 1.16으로 경제성이 우수하고 국가 정책 방향과 일치하는 등 정책성이 높다는 결론이 나왔다. 비용편익비율(B/C)이 1을 넘으면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고 본다.

이로써 충북도는 2005년부터 15년간 4번의 도전 끝에 숙원사업을 이루게 됐다.

전국 모든 시·도에는 국공립 과학관이나 해양문화시설 등 57개 관련 시설이 들어서 있다.

하지만 충북만 유일하게 관련 시설이 없어 해양문화·산업으로부터 소외 당했다는 충북도민의 불만이 높았다. 이런 이유로 충북도 등 지자체는 바다가 없는 충북에서도 해양수산문화를 체험하고 공유할 수 있는 시설을 건립해 달라고 요구해 왔다.

기재부 예타가 통과함에 따라 내년부터 관련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미래해양과학관은 해양수산부가 국자재정사업으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추진하게 된다.

총사업비 1046억원을 들여 청주시 밀레니엄타운 내에 지상 3층·지하 1층 규모의 첨단영상 기술과 해양과학을 접목시킨 복합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은 해양어드벤처관, 해양로봇관, 해양바이오관, 해양생태관 등 5개 상설 전시관과 어린이를 위한 키즈존 등을 갖추게 된다.

모든 전시관에는 관람 이후 청소년들이 직접 해양 관련 직업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직업체험 공간도 마련한다.

미래해양과학관은 해양수산부 특수법인 형태로 설립되며, 전액 국비로 운영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미래해양과학관은 충북에서 처음으로 추진하는 해양시설"이라며 "내륙 지역 1200여만 명의 국민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바다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해양과학 문화시설로 건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