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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하의 '정치실험'세종데일리 대표기자
김태순 기자  |  kts56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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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3.11  16: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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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하(52) 예비후보는 승부수를 띄울 줄 아는 정치인이다. 그는 자신이 옳다고 하면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는 사람이다. 성격도 활달하고 호쾌하다. 얼굴도 미남형이고 달변가다. 자유선진당 대변인, 대전시정무부시장 등 지방대 출신치곤 스펙도 뒤지지 않는다. 정치인이 갖춰야 할 덕목을 거의 갖춘 인물이다

그는 청원 가덕 출신이다. 가덕초·중, 청석고와 청주대학교를 졸업했다. 그의 부친은 남일면에서 의사생활을 했다. 그래서 어릴 적엔 '박 의사 아들'로 불렸다. 아버지에게 치료를 받고 고마움을 표하는 마을 주민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청주에서 시내버스 토큰을 파는 구멍가게로 '인생 실험'을 시작했다. 6개월 만에 접고 곱창집을 열었다. 곱창집 '박 사장'이 됐으나 순탄치 않았다. 그때가 20대 후반이다. 그는 청주에서 잠시 신문기자 생활을 하기도 했다. 서울로 올라가 잡지사를 직접 운영했다. 월간 PA와 멀티사운드 발행인 등을 지내면서 정치권과 가까워졌다.

2006년 자민련으로 정계에 입문, 다음해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를 만나게 되었다. 그의 아내는 민주당 추미애 의원 보좌관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지금 자유선진당 충북도당위원장이다. 4·11 총선을 앞두고 청원군에 자유선진당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그가 지난 6일부터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 중단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8일째 물만 마시며 영하의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투쟁하고 있다. 그는 “단식투쟁을 벌이는 동안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단식투쟁 현장에서 공심위를 개최해달라고 요청했다. 선진당 공심위가 이를 수락해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 청원군청 정문 앞 텐트에서 공천심사를 진행해 공천장을 받았다.

그는 선거를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통합은 절대 안된다는 게 지론이다. 누군가 나서서 통합을 저지하지 않으면 군민들은 땅을 치고 후회하는 일이 생길 것이라고 한다. 그는 "양 시·군의 통합은 대등한 통합, 공정한 통합, 정의로운 통합이 될 수 없다"며 "시는 군의 수혈을 받아 성장의 한계를 해결할 수 있겠지만 이는 군의 미래를 희생시키는 결과를 낳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역량은 인구의 격차만큼 차이가 벌어진다. 설령 좋은 뜻으로 통합이 성사된다고 해도 군은 정치력 차이 만큼 소외될 게 불 보듯 뻔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군이 시로 승격한 후 대등한 지위에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 통합을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단식투쟁 승부수, 절반의 성공

지금 청원·청원 통합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오는 6월 말이면 결판 날 조짐이다. 그동안 청주시장과 청원군수가 공을 들여 왔다. 4번째 도전에 성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돌출행동에 대해 비판적 시각도 만만치 않다. 일부 언론에서는 '정신나간 정치인' 운운하며 호되게 비판하고 있다.  지역 정서에 반하는 '찬물을 끼얹는 상식을 벗어난 행동' 이라는 것이다.  청주·청원 통합을 개인 정치 목적 위해 이용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특히 청주에서 자유선진당 후보로 출마하는 후보들은 그의 역주행에 대해 매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하지만 통합을 반대하는 리장단협의회나 반대파들 시각은 그렇지 않다. "박현하 만큼 지역의 가장 큰 현안에 대해 몸던져 의사 표현하는 정치인이 있는가" 하면서 동정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그의 좌우명은 "어떤 경우에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이다. 좌우명처럼 그는 추위를 8일째 참아가면서 포기하지 않고 단식투쟁을 하고 있다. 지금 상태로는 '절반의 성공'인 셈이다. 단식투쟁 전만해도 박현하를 아는 청원군민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그는 청원군민의 절반 이상이 통합에 부정적이라는 사실을 간파하고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그의 정치적 승부수가 어떤 결과를 초래할 지 두고 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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