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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물갈이’가 답이다.
김태순 기자  |  kts56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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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25  15: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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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순 대표기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중진의원 물갈이를 예고하고 있다.

총선 물갈이는 여당에서 더 거센 편이다. 대통령의 영향력이 크게 미치기 때문이다. 17대 총선 때는 '친노'(친 노무현) 인사들이, 18대 총선 때는 친이계 인사들이 대거 국회에 입성했다.

대선을 앞두고 치러진 2012년 19대 총선도 전쟁이었다.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박근혜가 4년 만에 물갈이 반격에 나섰다. '친이계'(친 이명박계) 진수희, 권택기 등을 비롯해 약 46%의 현역의원이 교체되자 이번엔 '친이 학살'이란 반발이 나왔다. '호남 물갈이론'과 '인적 쇄신론'이 지배한 민주당도 34%의 현역의원이 교체됐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중진 물갈이'에 착수하면서 충청권 현역 의원 교체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이 현역을 대상으로 내년 총선 불출마 의사를 확인하는 등 물갈이를 위한 사전 작업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이해찬 당대표는 물론 친문계 핵심인사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뿐만 아니라 이철희·표창원 의원 등 당내 중진·비례대표 의원 약 15명이 불출마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다음달 4일부터 시작되는 ‘현역 의원 최종평가’에서 추려질 하위 평가자(20%, 약 26명)를 합하면 본선 전 당내 경선에서 최대 40명(약 31%)이 교체될 것으로 보여 대규모 물갈이 작업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소속 충청지역 중진의원(3선 이상)은 총 5명이다. 이 중 이해찬 당대표는 이미 불출마를 의사를 밝혀 4명이 내년 총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한국당은 미온적이다,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거나 불출마를 시사한 한국당 의원은 6선 중진 김무성 의원을 비롯 4선 김정훈 의원과 3선 황영철 의원, 초선 윤상직·정종섭·유민봉·조훈현 의원 등으로 전해진다.

이 가운데 지난해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총선 불출마 의지를 피력했던 김정훈, 윤상직 정종섭 의원은 지역구 활동에 전념한 것으로 알려져 총선 출마로 입장이 선회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당은 이달 말 총선기획단을 가동하고 황교안 체제의 ‘영입인재 1호'를 내놓는다는 계획이지만 '웰빙', '금수저' 등으로 고착화된 정당 이미지를 희석시킬 수 있을 만큼 파급력 있는 젊은 인사를 영입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처럼 여권에서 초선 의원들이 잇단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현역 물갈이' 폭에 이목이 쏠리고 있지만, 자유한국당 내에서는 불출마와 관련된 두드러진 움직임은 없다. 총선이 6개월도 채 안 남은 시점에서 인적 쇄신이 자칫 유야무야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집권여당이 총선 모드로 전환하고 단계별로 선거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하는 것과 달리, 한국당은 아직 공천 룰도 확정하지 못해 선거 경쟁에서 뒤쳐지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도 감지된다.

◇현역교체 지지 49%…탄돌이들 ‘태풍 앞 촛불’

물갈이는 시민사회는 물론 일반 여론의 지지를 받아 왔다. 지난 4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현역의원 교체 지지 여론이 47%인 반면 현역 의원 재선 지지 여론은 24%로 2배 차이가 났다. 역대 총선 때마다 실시되는 같은 내용의 조사 때도 이같은 비율이 대체적이었다.

사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한국 정치권에서 꽤 오랜 전략이다. 꼭 자유한국당만의 전유물도 아니고 더불어민주당(민주당 계열 정당)에서도 줄곧 내세웠다. 국민여론도 구태로 얼룩진 기성 정치인이 아닌 새 얼굴을 바라고 있다.

이처럼 내년 총선을 앞두고 ‘물갈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에서는 반기는 분위기다. 이제 정치가 바뀌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인물교체가 절실하다고 보고 있다.

‘탄돌이’는 2006년 12월 1일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이 사용한 신조어다. 2004년 제17대 총선 당시 열린우리당은 ’탄돌이’라고 불리는 초선 의원 108명을 당선 시켰다. 그 해 노무현 대통령 탄핵 후폭풍으로 손쉽게 당선 돼 붙여진 이름이다. 이들 탄돌이들은 5선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내년 총선에서 이들이 운명은 ‘태풍 앞의 촛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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