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당산성 자연마당 조성사업 조감도

충북 청주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추진 중인 상당산성 자연마당 조성사업지 내에서 사하지 등 조선 후기 연못 추정 2곳과 승군향고(승려들이 조직한 군대의 양식창고) 터 위치를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충북도 문화재연구원 조사결과 상당산성도 상 사업지 중단부에 연못이 있고 이 곳 북쪽에 구룡사가 있어 이 일대 호서읍지에 기록된 사하지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또 현재 방죽과 인접한 동쪽 하단부 역시 상대적으로 깊은 지형을 이뤄 연못으로 추정된다.

이 지역에서 확인된 건물지는 승창으로 추정되고 다량의 조선 후기 기왓조각이 출토돼 상당산성의 오랜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시는 당초 계획된 습지 위치를 사하지 및 동쪽 하단부 연못 추정지에 조성하기로 하고 승군향고터는 추후 발굴 조사를 위해 우선 보존하기로 했다.

사적 제212호 상당산성은 백제시대 토성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임진왜란 당시 개축됐다 숙종 때 석성으로 개축했다.

시는 환경부 공모사업으로 이 일대 휴경지에 승군향고터 보존지와 생태습지 복원지, 벼과식물 군락지, 야생화 군락지 등을 조성하는 상당산성 자연마당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