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주년 3·8 여성의 날 맞이 충북여성 권리선언 기자회견이 8일 오전 충북도청 서문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충북여성연대, 충북민노총, 도시산업선교회, 민생연대 충북지부, 이주인권센터, 생활교육공동체 공룡, 호죽노동인권센터 등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이날 "지난해 가을 간병노동자들이 노조에 가입했다 해고 당해 청주시청 앞에서 한 달 간 천막농성을 해야 했고 고령 여성이 많은 청소노동자도 매 해 재계약 시기에 해고 위험에 시달린다"며 "충북도교육청이 영양교사를 발령하면서 비정규직 영양사 3명이 해고됐다. 퇴직금을 주지 않으려고 1년 미만 때 해고하고, 무기계약직으로 하지 않으려고 2년 미만 때 해고하고, 무기계약직이 된 후에도 학생 수나 예산 문제로 수시로 해고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작년 청주시 공무원 성추행 서건 때도 조사관이 2차 가해성 발언을 하거나 다른 공무원들이 가해자 구명 서명을 하는 문제가 드러났다"며 "공무원 뿐 아니라 많은 여성들이 직장 내 성희롱에 시달리지만 예방·사건처리는 제대로 이뤄지는 경우가 드물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차별과 폭력에 처하지 않을 권리 △최저임금이 아닌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하는 생활임금을 받을 권리 △고용불안에서 벗어나 안정적으로 일 할 권리 △노조 결성을 포함한 노동3권을 보장받을 권리 등을 투쟁과 연대를 통해 쟁취하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