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와의 행정구역 통합을 중단하라며 무기한 단식농성 중인 자유선진당 청원군 박현하 예비후보의 공천 심사가 8일 오후 청원군청 앞에서 진행됐다.

이날 단식 현장에서 심사해달라는 박 예비후보의 전 날 요청을 중앙당이 수용하면서 공심위원들은 '야외'에서 공천 심사를 실시했다.

앞서 이날 공천 심사는 오후 2시께로 예정돼 있었으나 같은 당 흥덕갑 최현호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때문에 3시로 미뤄졌다.

박 예비후보는 통합 반대 결정이 바뀔 수 있냐는 기자의 물음에 "절대로 그런 일은 없다"고 못 박았다.

이날 심사 자리에는 심대평 대표가 최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참석 후 찾아와 박 예비후보를 격려했다.

심 대표는 "통합 찬반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통합 됐을 때 시너지 효과도 염두에 뒀으면 좋겠다"며 "오송·오창지역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 활성화 방안도 모색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선거도 건강이 우선인 만큼 단식은 되도록 중단하고 지역을 다니며 현안에 관한 활동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격려했다.

그러나 심 대표의 우려에도 박 예비후보는 "통합 반대와 독자적 시 승격을 위한 단식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6일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 중단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 박 예비후보는 단식을 하는 동안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겠다면서 공심위 면접을 거부했다.

▲ 박현하 예비후보의 공천 심사를 마친 중앙당 공심위원들이 박 에비후보와 아수하고 있다.

▲ 단식 중인 박 예비후보에게 심대평 대표가 공천 심사에 앞서 격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