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피해를 본 초등학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또 '언어폭력'과 '집단따돌림'에 가장 많이 시달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도교육청이 27일 발표한 '2019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11만8235명 중 2094명(1.8%)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0.6%p, 전국 평균보다 0.2%p 높은 것으로 초등학생 피해 응답률(3.8%)이 중학생(1.0%)과 고교생(0.4%)에 비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초등학생 피해 응답률은 지난해보다 1.2%p나 높아져 증가폭이 컸고,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의 피해 응답률(6.2%)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피해 사례는 언어폭력(34.6%)이었고, 집단따돌림(22.9%), 사이버 폭력(9.6%), 신체 폭력(8.3%) 순이다.

또 스토킹(7.5%), 금품갈취(7.0%), 심부름과 같은 강요(5.6%), 성폭력(4.5%) 등의 피해를 본 학생들도 적지 않았다.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생은 892명(0.8%), 목격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5220명(4.4%)이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사소한 갈등이나 다툼도 학교폭력으로 인식하는 학교폭력에 대한 민감성이 높아져 피해 응답률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실태조사는 지난 4월 한 달 동안 도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피해는 지난해 2학기부터 발생한 것으로 한정했다.